한방에 기운 나고 예술로 기분 내고
한방에 기운 나고 예술로 기분 내고
  • 김지홍
  • 승인 2016.05.04 17: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령시 한방축제 첫 날

남녀노소 방문객들 몰려

다양한 전시·체험 즐기고

저마다 기념촬영 열올려

외국인도 “재밌고 새롭다”
/news/photo/first/201605/img_196519_1.jpg"2016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개막10/news/photo/first/201605/img_196519_1.jpg"
2016 대구 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4일 대구 중구 약령시 일원에서 개막했다. 곽상도 국회의원 당선인, 김순회 약령시 보존위원회 이사장, 윤순영 중구청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왼쪽부터)이 개막을 축하하며 정성탕으로 건배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twd2002@idaegu.co.kr
“엽전 한 묶음(만원)으로 한방 음식도 먹고 건강해진 느낌이에요.”

4일 오후 대구 전통 한의약 축제인 ‘2016 대구 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시작된 대구 중구 남성로 약령시(약전골목). 축제를 찾은 사람들이 종종 화폐환전소를 들렸다. 여자친구와 축제에 온 김종훈(26·대구 동구)씨는 “부스마다 옛날 돈으로 결제가 이뤄지니 신선하다”며 “옛 한방의 느낌과 엽전의 아이디어가 잘 어우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축제에선 엽전을 현금처럼 쓸 수 있어서 인기를 끌었다. 환전하고 약재비누를 기념품으로 받은 가정주부 정희진(여·30·경북 경산)씨는 “아이들과 시내에 놀러 나온 김에 옛 조상들의 돈을 알려주기 위해 바꿔봤다. 기념품으로 가져가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약령시 길목에 전시된 약초꽃동산과 약령솔문, 약령서고 등에는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볐다. 김성대(71·남구 대명동)씨는 “약으로 먹던 약재들이 실제로 어떻게 생긴 지 알 수 있도록 만든 약초동산이 너무 보기 좋다”며 “약재 냄새를 맡으니 건강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도 다양한 전시물에 눈을 떼지 못했다.

관광객 안 와르(30·우즈벡 출신)씨는 “한방을 주제로 한 축제의 풍경을 보니 재미있고 새롭다”며 “한방 향도 너무 좋다”고 웃었다.

대구시와 중구가 주최하고 (사)약령시보존위원회가 주관한 ‘약령시 한방문화축제’는 오는 8일까지 열린다. 지난 1978년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대구 약령시의 역사를 재조명하자는 의미에서 ‘전통 한의약 축제’로 처음 개최했다. 올해 39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문화관광 유망축제’로 발돋움했다.

축제는 약령거리와 건강거리, 재밋거리, 저잣거리로 나눠 다채롭게 마련됐다. 한방힐링센터와 사상체질관에선 건강 프로그램이, 약첩 싸기와 약재 썰기 등 한약방 체험 행사도 있다. 전국의 한의학도들이 참여해 실력을 겨루는 청년 허준 선발대회와 동의보감 진서의 퍼레이드(7일 오후 2시), 전승기예경연대회·전통혼례시연(8일 오후 3시)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특히 올해는 젊은 층과 외국인도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의녀·보부상·궁중 의복 등 전통 한복 체험과 다이어트환·십전대보환 등 한방 환 만들기 등도 준비됐다. 근대골목투어 달빛걷기대회(6일·7일 오후 7시~9시) 등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전통 한의약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홍·강나리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