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날아가고 가로수 쓰러지고
지붕 날아가고 가로수 쓰러지고
  • 김정석
  • 승인 2016.05.0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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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강풍 피해 속출

김포行 항공기 비상착륙

경북, 시설물 20여건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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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일 대구경북 지역에 강풍 피해가 속출했다. 4일 오후 2시 11분께 대구 북구 칠성동2가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지면서 주차 차량을 덮친 모습.
대구 북부소방서 제공
지난 3~4일 대구경북 지역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강풍 피해가 속출했다. 강한 바람에 간판과 지붕이 날아가고 전신주와 가로수가 쓰러졌다.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던 항공기가 대구공항에 비상착륙하기도 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8시 43분께 대구 수성구 황금동 한 학교에서 창문이 바람에 떨어져나가 안전조치를 한 것을 시작으로 3일에는 8건, 4일 오후 3시까지 14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대부분 강풍에 간판이나 창문, 셔터 등이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쓰러지고 지붕이 뜯겨나가는 등의 피해였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4일 오후 2시 11분께에는 대구 북구 칠성동2가 한 도로에서 히말라야시다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 차량 3대가 부서지고 놀이터 담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3일 오후 7시 30분께에는 승객 189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던 항공기가 강풍으로 대구공항에 비상착륙해 승객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김포행 티웨이항공 TW718평 여객기는 당초 예정시간보다 1시간가량 늦은 오후 6시 40분께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향하다 강풍 때문에 항로를 변경해 대구공항에 착륙했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강풍 피해가 대구보다 컸던 경북지역은 3일부터 강풍 피해 신고가 쏟아져 정확한 피해 규모를 산정하지 못할 정도였다. 다만 경북도는 4일 오전까지 강풍으로 20건의 시설물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8시께 경북 상주시 청리면에서는 옥상에 설치된 차광막이 도로 위로 추락해 전봇대와 주차 차량 후미를 부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이 복구에 나서 이날 오후 12시 10분께 차광막을 제거하고 일대 단전을 해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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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2시께 경북 안동시 옥동에 있는 한 상가건물의 금속 지붕이 강풍을 타고 수십m를 날아가 주변 아파트와 부딪힌 뒤 아래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이밖에도 경북지역 곳곳에서 창고와 지붕이 파손되거나 비닐하우스가 훼손되는 피해가 속출했다. 4일 오전 경주 천북면에서는 전신주 1개가 쓰러지기도 했으며 오후 2시께에는 경북 안동시 옥동 한 상가건물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 수십m 떨어진 아파트 3층 창문과 충돌한 뒤 떨어졌다. 밑에 서 있던 자동차 2대가 부서졌다.

한편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대구의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19.3m까지 치솟고 경주 22.6㎧, 울진 22.1㎧, 영천 22㎧, 영덕 21.8㎧, 안동 18.9㎧ 등으로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울릉의 경우 최대순간풍속이 25.5㎧까지 올랐다.

앞서 3일 오전 1시부로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풍속 14㎧ 이상 또는 순간풍속 20㎧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남부지역은 4일 오후 6시를 기해 강풍특보가 해제됐지만 강풍특보가 해제되지 않은 경북북부지역과 울릉도·독도 지역은 계속해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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