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협치 정치’ 시작
與 지도부 ‘협치 정치’ 시작
  • 강성규
  • 승인 2016.05.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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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3당 지도부와 면담
더민주 10분·국민의당 60분
초록색 넥타이 착용 ‘눈길’
정의화 국회의장도 예방
대화하는정진석과노회찬
정의당 노회찬 만난 정진석 20대 국회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오른쪽)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새 원내사령탑에 오른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4일 야권 3당 지도부를 잇따라 만나 당선인사를 하는 것으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20대 국회에서 여소야대 3당 체제 정국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데다 정 신임 원내대표가 평소 소통을 강조해온만큼 이날 예방에서도 그는 ‘협치’에 나서 줄 것을 야당 지도부에 당부했다.

특히 이들은 10분 가량 짧게 예방을 끝낸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의당 지도부와는 60여분 가량 면담을 진행했으며, 정 신임 원내대표가 초록색 넥타이를 하고 이를 국민의당 지도부 앞에서 ‘어필’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이 내세우는 법안 처리 등에 야권 협조를 이끄는데는 더민주보다 국민의당이 낫지 않겠는냐고 판단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정 원내대표 등은 이날 가장 먼저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정 원내대표가 “제가 부족한 것이 많아 지도를 부탁한다”고 말하자, 김 대표는 “잘 하실 것이다. 충청대망론이 갑자기 나와서…”라며 덕담을 건넸다.

이어 이들은 국민의당을 찾아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와 20여분간 환담했다.

정 원내대표는“협치는 피할 수 없는 외통수라고 생각한다. 3당 모두 책임감을 갖고 생산적인 국회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러자 안철수 대표는 “20대 국회는 정말 일하는 국회, 대화하고 협력하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어제도 원내대표 선출된 후 협치와 혁신을 이루겠다고 했는데 그야말로 국민들의 지상명령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 뒤 이들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별도로 예방했다. 이날 오후엔 정의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노회찬 의원과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이들은 3당 지도부 면담에 앞서 이날 오전 정의화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정 원내대표는 정 의장의 ‘복당’을 거론했으며, 정 의장은 “훌륭한 분이 되셨으니 재고해보겠다”고 화답했다. 정 의장은 특히 의장 임기 동안 ‘원내수석부대표’ 때문에 애를 먹었다고 말하며 “원내수석을 잘 뽑아야 한다”는 말도 건냈다. 이를 두고 그 동안 각종 현안에서 사사건건 맞부딪혔던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을 겨냥한 말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한편 새누리당은 정진석 당선인이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됨에 따라 4일 ‘원유철 체제’에서 ‘정진석 체제’로의 원내 권력이동을 위해 인수인계작업에 들어갔다. 정 당선인이 원내대표로는 이례적으로 원외인사 신분인 만큼 오는 30일 20대 국회 개원 전에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서 업무와 당대표권한대행직을 수행하는 것이 무리는 없는지 법률자문단의 유권해석도 받았다.

그 결과 원외인사의 원내대표 업무 수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해석이 내려지면서 이날부터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와 대표권한대행 업무는 넘겨받아 대야 협상과 290대 국회 원내대책을 맡게 됐다. 다만 현역 의원만이 맡을 수 있고,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돼야 하는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직은 원 전 원내대표가 19대 임기가 끝날 때까지 수행하게 됐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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