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동네북 신세…올 시즌 첫 3연패 수렁
삼성, 동네북 신세…올 시즌 첫 3연패 수렁
  • 이상환
  • 승인 2016.05.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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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마운드 붕괴·타선도 부진
넥센에 3-6 패…11승 15패째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 어두워
지난해까지 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가 ‘도박파문’과 ‘구단 이전’ 등 내홍을 겪은 뒤 맞은 첫 시즌에서 사실상 동네북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삼성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올 시즌 2차전에서 투타 부진으로 3대 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첫 3연패에 빠진 삼성은 시즌 11승15패째를 기록, 4할 승률도 못지킬 위기에 몰렸다. 팀 순위는 이미 최하위권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조차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올린 선발 대체 투수들이 잇따라 제몫을 못해 주면서 시즌 초반 부진의 늪이 깊어지고 있다. 전날 장필준이 3.2이닝 만에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간 탓에 이날 선발 김건한에게 거는 기대는 사뭇 컸다. 연패를 끊어 주기를 내심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건한이 2이닝 동안 1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는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갑작스런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강판됐다.

2회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온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삼성 류 감독이 곧바로 김기태로 교체했다. 가뜩이나 선발 자원들의 부상공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김건한까지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가 업친데 덥친격이 됐다.

에이스 차우찬은 가래톳 부상으로 이달 중순 쯤 복귀할 예정이다. 외국인 투수 벨레스터는 부진에 팔꿈치 부상까지 겹치며 2군으로 내려간데다 시즌 3경기에서 3패, 방어율 8.03에 그치며 퇴출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차우찬과 벨레스터의 공백을 장필준과 김건한으로 힘겹게 메우고 있는 상황에서 장필준은 부진, 김건한은 부상으로 류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벨레스터 대신 등판하고 있는 김건한은 이날 통증을 호소해 추후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류 감독은 “아직 김건한의 상태를 지켜봐야 하지만 8일 SK전 선발투수가 고민이다. 김기태나 김대우, 백정현 등을 놓고 한번 생각해서 결정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부하가 걸린 선발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올 시즌 삼성의 성패가 달린 셈이다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타선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영봉패를 당한 삼성 타선은 이날도 안타수에서는 10안타로 넥센과 동률을 이뤘지만 3득점에 그치는 집중력 부족이 패인이 됐다.

특히 전날 병살타 2개를 쳐 팀 패배의 원인이 된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는 이날도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교체도 고려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삼성은 올 시즌 8번째 역전패를 당했다. 역전승을 4번에 그쳤다. 그만큼 투타 모두 뒷심이 부족한 셈이다.

승부처에서 나온 병살타가 또 패인이었다. 전날 병살타 3개를 쳐 단 1점도 못 뽑은 삼성은 이날 2대6으로 뒤지던 6회말 1사 1,3루에서 대타 조동찬의 적시타로 점수차를 3점으로 좁히며 추격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3루에서 대타 이지영이 2루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순식간에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결국 류 감독의 대타 카드가 실패한 셈이 됐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전에서 선발전원 안타와 득점기록을 세우면서 대승을 거두고 선두를 질주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대구 전적(4일)
넥 센 101 022 000 - 6
삼 성 200 001 000 - 3
△승리투수= 코엘로(2승 3패)
△세이브투수= 김세현(1승 7세이브)
△패전투수= 김기태(1패)
△홈런= 서건창 1호(3회1점·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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