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국회의장 후보 5명 경쟁 본격화
더민주, 국회의장 후보 5명 경쟁 본격화
  • 강성규
  • 승인 2016.05.24 17: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보들, 구애경쟁 본격화
초선 의원 표심 주요 변수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더민주내 후보군도 구체화되고 있다.

의장직을 노리는 당내 후보는 5명으로 압축된다. 이들은 각자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다수파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쪽 의원들과 57명으로 절반에 달하는 초선의 표심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각 후보들이 이들에 대한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20대 국회 개원일인 이달 30일을 앞두고 금주부터 ‘빈 방’들을 시작으로 초선들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의원회관을 찾는 의장 후보들의 구애경쟁도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범친노’로 분류되는 6선의 문희상·정세균 의원이 거론된다.

문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 노무현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경력 등을 들어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쭉 계승해온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회의장직을 끝으로 ‘명예로운 퇴장’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정세균 의원은 ‘국민의 국회’, ‘국회다운 국회’를 슬로건으로 하고, ‘박근혜 대통령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에이스’론을 앞세웠다.

당 일각에서는 정 의원이 국회의장직에 당선될 경우 ‘중도하차’ 한 뒤 내년 대권에 도전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 의원측은 “국회의장을 맡으면 직을 마지막까지 완수하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역시 6선인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중도 무계파 역할론’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그는 “후보자 가운데 제가 유일한 중도 무계파”라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우리 당이 범친노 뿐 아니라 중도도 중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계파라는 점 때문에 3당 체제에서 국민의당과 소통하는데도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5선의 박병석, 원혜영 의원은 ‘선수 파괴’를 벼르고 있다.

박 의원의 대표적 슬로건은 ‘충청 역할론’이다. 그는 “한국 정치사에서 충청도는 어김없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중원을 잡는 쪽이 대권을 잡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충청 출신인 내가 의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8대 국회 첫번째 원내대표였던 원 의원은 필리버스터 도입을 중심으로 한 국회선진화법을 당론으로 정한 주역이라는 점이 주요 세일즈 포인트이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