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 체제 전환 후 5대범죄 급증
지구대 체제 전환 후 5대범죄 급증
  • 곽동훈
  • 승인 2016.05.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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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치안 일등공신 파출소

대구, 2003년 112개

현재는 28개로 확 줄어

범죄 발생은 1만여건 늘어

시민들 “파출소 확대”요구
최근 대구지역에서 살인이나 강도·강간 등 각종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이유가 주민 밀착치안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 온 파출소의 공백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구대 통합화 전인 2003년 당시 대구지역에는 9개 경찰서와 112개의 파출소가 있었다. 그해 발생한 5대 범죄 발생 건수는 살인 30건, 강도 271건, 강간추행 250건, 절도 6천906건, 폭력 1만7천383건으로 총 2만4천840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경찰은 2004년부터 강력범죄 대응 등을 이유로 기존에 있던 파출소 2~3곳을 통합, 지구대 체제를 구축했으나 읍·면지역은 물론 도심에서도 치안부재에 대한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치안부재 민원이 계속되자 경찰은 지난 2010년부터 일부 파출소를 부활시켰다. 현재 대구 지역내에는 31개의 지구대와 28개의 파출소가 설치·운영 중이다.

하지만 12년 전 112개에 달했던 파출소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지구대 통합 후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5대 범죄는 지난 2012년 3만4천518건, 2013년 3만2천977건, 2014년 2만9천400여건에 이르는 등 지구대 통합 이전이던 지난 2003년보다 적게는 5천여건, 많게는 9천여건까지 증가해 파출소 치안공백에 대한 지적에 힘이 실린다.

이같이 주민 밀착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출소가 부족하다 보니 각종 범죄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으며, 파출소를 늘려야한다는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시민 Y(여·43)씨는 “각종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시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치안시설”라며 “예전처럼 동네 곳곳에 파출소가 자리를 잡게 된다면 시민들의 불안감이 최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기존 파출소 2~3개를 합친 지구대가 신설되면서 순찰업무를 주로 하는 파출소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파출소 치안공백에 따라 범죄가 늘어났다고는 보기 어렵겠지만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파출소를 늘려야 한다는 것은 공감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달서구 지역의 늘어난 치안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대곡파출소를 개소한데 이어 오는 27일엔 감삼파출소를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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