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각시와 신랑
백년가약 청사초롱 불 밝히고
노랑 노랑 익어가는 사랑
아들 딸 아들 풍년이로다
초록 사랑 웃음소리
아들 딸 한방 가득하여라
연애소리
중매쟁이 오가는 소리
빨강 사랑에
친손자 친손녀
외손자 외손녀
온 세상 가득 하구나
한 줄기의 바람
한 줄기의 햇살 사랑에
인생이 하얗게 물들었네
우리 하얀 사랑으로
세월의 흔적 만지작거리며
두 손 꼭 꼭 잡고
천천히 이야기하며 걸어가세
▷▶손재현 1947년 경남밀양生 낙동강문학 시 부분 신인상 수상 현)대구 서구사랑자원봉사단 회장.
<해설> 바람과 햇살이 맺어준 인연이 이토록 풍요롭다. 사람의 번영이 그러하듯 모든 생명의 번영을 일구어낸다. 생의 끝자락에서 이의 은혜로움을 감지하는 혜안이 돋는다. -김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