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지카 부담되지만 올림픽 간다”
태극전사들 “지카 부담되지만 올림픽 간다”
  • 승인 2016.05.2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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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긴소매 옷 등 준비
외국 선수들 불참과 대비
8월 개막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지카 바이러스 등 참가 선수들의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종목별 국가대표 선수들은 크게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최근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 데 이어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대니 윌렛(잉글랜드)은 바이러스가 확산할 경우 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금 브라질에서는 이집트 숲 모기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신생아 소두증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21일까지 보고된 신생아 소두증 의심사례가 7천623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환자는 200명을 넘는다. 특히 임신부는 가능하면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 여행을 아예 출산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주요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은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올림픽에 나가지 않겠다고 하는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아직 지카 바이러스때문에 올림픽에 안 가겠다는 선수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체육회도 선수단에 지급하는 의류를 전부 긴 소매로 제작하는 등 질병 예방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한하키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불안해할 수 있겠지만, 단체 종목에서 개인이 출전을 포기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태권도 관계자 역시 “대회 개막 전 상파울루 적응훈련부터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남자 선수들은 올림픽 메달을 따낼 경우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는 특수한 상황이다.

여기에 남녀선수를 불문하고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가는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기는 문화가 있어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스스로 반납하는 경우는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골프 대표팀 코치로 리우올림픽에 참가할 예정인 최경주(46·SK텔레콤)는 최근 인터뷰에서 “선진국 언론이 브라질 상황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며 “국제보건기구와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상황을 잘 통제할 것으로 믿는다”고 낙관했다.

현재 남자 골프에서 매킬로이, 윌렛 이외에도 애덤 스콧, 마크 레시먼(이상 호주), 샬 슈워츨, 루이 우스트히즌(이상 남아공) 등 정상급 선수들이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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