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지역大 장학회 ‘비상’
저금리시대…지역大 장학회 ‘비상’
  • 남승현
  • 승인 2016.06.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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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수익 줄어 지급 어려움

장학혜택 학생 줄어들수도
이자수익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역대학들의 장학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안정성을 최우선적으로 꼽고 있는 장학회의 경우 역대 최저치로 낮아진 금리로 인해 이자수익이 급감한데다 브렉시트 여파로 미국의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경우 국내 금리인상도 요원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6일 지역대학가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시중은행이 잇따라 수신 금리를 인하해 주로 1년짜리 정기예금 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장학기금이 타격을 입고 있다.

대구보건대학은 교직원 친목회에서 2002년부터 장학기금운영위원회를 결성해 매년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모은 회비로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준다.

지난해 학생 7명에게 70만 원씩 모두 490만 원을 지급하는 등 그동안 177명에게 1억2천450만 원을 전달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장학금 지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구대도 사정은 비슷하다.

A장학회의 경우 당시에는 예금금리가 비교적 높아 초기에는 특수교육 관련 학과 재학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 10명씩을 선발해 해마다 100만 원씩을 지급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금리이자가 1.78%, 올해 1.68%로 낮춰져 2014년까지 2천만 원 안팎인 연간 이자 수입은 지난해 570만 원까지 줄었다.

유사시에 대비해 ‘장학회 운영비’ 명목으로 보유한 자금까지 투입했으나 2013년 12명이던 장학금 지급 인원은 지난해 6명으로 줄었다.

장학회는 최근 단행한 금리 인하에 대응할 방안을 찾지 못하면 그동안 예비비 형태로 보유한 3천만 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도 검토할 방침이다.

대학관계자는 “장학회의 경우 원금손실이 날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해 안전성을 최우선적으로 하고 있다”며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경우 장학혜택을 받을 학생수가 줄어들거나 장학금 규모가 줄어들수 있어 대학차원에서 대책을 마련 할 것”이라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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