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대종, 첫 타종식 열려
장엄한 울림에 환호성
성덕대왕 신종 성공적 복원
장엄한 울림에 환호성
성덕대왕 신종 성공적 복원
실로 1300년 만에 신종(에밀레 종)의 후손이 태어난 것.
경주시는 지난 24일 오후 1시, 제작을 의뢰한 충북 진천군 덕산면 성종사를 찾아 오랜 시간과 고증을 통해 탄생된 ‘신라대종’을 맞았다.
이날 첫 타종식에 참석한 최양식 경주시장과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 김윤곤 경주문화원장,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 최영기 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 그리고 지역 언론인을 비롯한 80여명의 경주시 관계자들은 1300년 전의 신라에서 멈춘 듯 감동에 젖었다.
‘신라대종’의 우아한 자태에서 터져 나오는 장엄하고 아름다운 선율(울음소리)에 모두가 숨을 죽였다.
소리가 그치자 멈춰진 심장이 폭발하듯 환호가 이어졌다.
1300년 전 신라가 남긴 위대한 걸작인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의 완전한 후손 탄생을 축하하는 환호였다.
이로써 현대사 경주천년에 길이 빛날 ‘신라대종’은 경주가 낳은 새로운 문화유산이자 명품 관광상품으로 등극하게 됐다.
‘신라대종’은 오는 10월 개최되는 신라문화제 행사에 맞춰 옛 시청(노동청사) 부지에 종각을 세워 안치하게 된다.
이 대종은 지난 4월 25일 쇳물을 주입해 주조를 완료한 데 이어 거푸집을 제거하고 표면정리 작업을 끝낸 후, 한국범종학회 전문가의 음향평가를 거쳐 이날 세상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
최양식 시장은 이날 첫 울림식에서 “형상은 산이 솟은 듯하고, 소리는 용의 소리 같았다(중략), 우리 시대엔 금과 옥을 멀리하고 문화와 예술을 사랑했다”고 적고 있는 ‘성덕대왕신종의 명문’을 인용, “1300년 만에 성공적으로 탄생(재현)된 이 장엄한 대종이 신라 천년의 위대하고 아름다운 문화와 역사를 후세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면서, 도심을 비롯한 지역 관광산업에도 크게 이바지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주=이승표기자 jc755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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