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천년의 소리 ‘뜨거운 감동’
되살아난 천년의 소리 ‘뜨거운 감동’
  • 이승표
  • 승인 2016.06.26 11: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라대종, 첫 타종식 열려

장엄한 울림에 환호성

성덕대왕 신종 성공적 복원
신라대종
24일 오후 최양식 경주시장이 충북 진천군 덕산면 소재 성종사에서 제작된 ‘신라대종’의 첫 울림식에 앞서 대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국보 제29호이자 찬란했던 신라문화의 걸작인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을 모델로 제작된 ‘신라대종’이 그 첫 울음소리를 내면서 장엄한 모습을 세상에 드러냈다.

실로 1300년 만에 신종(에밀레 종)의 후손이 태어난 것.

경주시는 지난 24일 오후 1시, 제작을 의뢰한 충북 진천군 덕산면 성종사를 찾아 오랜 시간과 고증을 통해 탄생된 ‘신라대종’을 맞았다.

이날 첫 타종식에 참석한 최양식 경주시장과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 김윤곤 경주문화원장,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 최영기 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 그리고 지역 언론인을 비롯한 80여명의 경주시 관계자들은 1300년 전의 신라에서 멈춘 듯 감동에 젖었다.

‘신라대종’의 우아한 자태에서 터져 나오는 장엄하고 아름다운 선율(울음소리)에 모두가 숨을 죽였다.

소리가 그치자 멈춰진 심장이 폭발하듯 환호가 이어졌다.

1300년 전 신라가 남긴 위대한 걸작인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의 완전한 후손 탄생을 축하하는 환호였다.

이로써 현대사 경주천년에 길이 빛날 ‘신라대종’은 경주가 낳은 새로운 문화유산이자 명품 관광상품으로 등극하게 됐다.

‘신라대종’은 오는 10월 개최되는 신라문화제 행사에 맞춰 옛 시청(노동청사) 부지에 종각을 세워 안치하게 된다.

이 대종은 지난 4월 25일 쇳물을 주입해 주조를 완료한 데 이어 거푸집을 제거하고 표면정리 작업을 끝낸 후, 한국범종학회 전문가의 음향평가를 거쳐 이날 세상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

최양식 시장은 이날 첫 울림식에서 “형상은 산이 솟은 듯하고, 소리는 용의 소리 같았다(중략), 우리 시대엔 금과 옥을 멀리하고 문화와 예술을 사랑했다”고 적고 있는 ‘성덕대왕신종의 명문’을 인용, “1300년 만에 성공적으로 탄생(재현)된 이 장엄한 대종이 신라 천년의 위대하고 아름다운 문화와 역사를 후세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면서, 도심을 비롯한 지역 관광산업에도 크게 이바지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주=이승표기자 jc7556@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