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톱니바퀴 고장난 현 정부 못 믿겠다”
“당·정·청 톱니바퀴 고장난 현 정부 못 믿겠다”
  • 곽동훈
  • 승인 2016.07.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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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하늘길 살리기 운동본부 출범

강주열 집행위원장 “통합 이전은 독배될 수도”

최백영 상임의장 “지역 하늘길 열 방도 찾아야”

시민단체 비판한 권영진 시장 발언에 불만 표시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후속 대책과 함께 대구공항 이전 논의를 위해 새롭게 출범한 ‘대구·경북 하늘길 살리기 운동본부(가칭)’는 “당·정·청의 톱니바퀴가 고장난 현 정부를 더이상 믿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일 ‘신공항 정책과 대구경북의 미래’ 토론회에서 “부산은 자기 공동체 문제에 대해 뭉칠 줄 알고 자기 몸을 수고롭게 할 줄 알았다는 점에서 우리와는 다른 대응을 보여왔다”며 지역 시민단체를 비판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

21일 열린 발대식에서 집행위원장으로 추대된 강주열 공동위원장은 “현 정부의 대구공항·K2 통합 이전은 큰 선물이 아닌 큰 독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분권개헌청원 대구경북본부 최백영 상임의장은 “이 정부는 당·정·청의 톱니바퀴가 고장 나 멈춰선 지 오래됐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는 신뢰와 원칙, 부정부패 없는 투명성인데 이것이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또 “신공항 백지화에 이어 부산과 경주가 치열하게 경쟁한 원자력 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도 무산시키고, 원치않는 사드만 덜렁 성주로 가게됐다”면서 “대구·경북만의 하늘길을 열 방도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장은 그러면서 “부산 신항만 건설이 16조6천억원에 국비만 7조2천억원 들어갔고, 주인없는 조선소에 5~6조원씩 밑빠진 독에 물 붓듯 재원을 쏟아붓고 있는데, 대구경북민들이 지역 생존차원에서 공항 만들어 달라는데 무엇이 잘못됐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도 불만이 터져나왔다. 권 시장은 지역 5개 민간단체가 공동주최한 ‘정부의 신공항정책과 대구경북의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신공항 백지화 후 부산을 원망하는 대구 시민들이 있는데, 적어도 부산은 자기 공동체 문제에 대해 뭉칠 줄 알고 자기 몸을 수고롭게 할 줄 알았다는 점에서 우리와는 다른 대응을 보여왔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최 상임의장은 “어제 권 시장의 발언은 참으로 유감스럽다. 그렇다면 권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지금까지 무엇을 했고, 경제 단체는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면서 “소모적인 논쟁 그만하자던 권 시장의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니었다”며 유감을 표했다.

K2와 대구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권 시장의 입장도 비판대상이 됐다.

최 상임의장은 “민·군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해 기부 대 양여 방식은 재정마련 등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민간공항인 대구공항의 국책사업 추진을 주장했다. 또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통합 이전은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대구에서 30~40분거리로 이전해야 하는데 최적지로 꼽히는 영천은 벌써부터 현수막까지 붙이고 K2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이전은 한계가 있고 하책 중에 하책”이라며 “이전지역 선정도 어려울 뿐만아니라 (통합이전 비용이) 7조2500억 원이 드는데 지방재정이 무슨 수로 이처럼 많은 돈을 확보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구·경북 하늘길 살리기 운동본부는 앞으로 3천여명 이상의 회원을 모집하고 대구·경북지역 시·도민들의 참여로 대구공항 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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