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공항 검증 TF 한달째 ‘개점휴업’
대구시 신공항 검증 TF 한달째 ‘개점휴업’
  • 강선일
  • 승인 2016.07.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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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자료제출 비협조
용역보고서 입수 못해
검증작업 전혀 진척 없어
국회 검증단도 마찬가지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및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타당성 및 적정성 검토를 위해 지난달 23일 구성된 ‘대구시 신공항 검증 태스크포스(TF)’(이하 검증TF)가 한달째 ‘개점휴업’ 상태다.

이런 상황은 주호영 국회의원을 단장으로 지역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용역검증단 역시 마찬가지다.

권영진 시장의 특별 지시로 구성된 검증TF는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이 국가 제2관문공항 기능을 수행할 신공항으로서 객관성과 공정성이 확보됐는지를 점검하려고 했다.

그러나 출범 한달이 되도록 핵심 사안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용역결과보고서를 입수하지 못한 채 일손을 놓고 있다.

2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시 신공항추진단장과 대구경북연구원 신공항연구팀장 등으로 구성된 검증TF는 지난달 23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관련자료를 요구하고, 신공항 백지화와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타당성 및 적정성 검토에 들어갔으나 국토부의 비협조로 검증작업에 진척이 전혀 없는 상태다.

이 와중에 지난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대구공항 및 K-2 군공항 통합이전’ 방침이 발표되자, 검증TF는 김해공항 확장안 검증작업이 통합이전에 묻히기를 내심 바라는 분위기다.

특히 ADPi의 용역결과보고서 입수와 관련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국토부에 자료 요청을 한 상태이니 조만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란 안이한 태도를 보이면서, 향후 대책도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다.

대구시 신공항추진단 관계자는 “지난주 국토부에 ADPi 용역결과보고서를 달라고 재차 요청해 이번주 중 받기로 했지만 아직 무소식”이라면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국토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이니 조만간 입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그 시기는 명확치 않다”고 말해 검증TF의 활동이 흐지부지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검증TF가 ADPi 용역결과보고서에서 최대 논란인 △김해공항 확장과 관련한 3천800만명 수용량 산정내용 △비행절차와 소음권역 △대구·경북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구체적 방안 및 비용산정 현황 △공사비 산출근거 등과 함께 △대구공항 존치에 대한 대안과 향후 이용객 증가에 따른 포화상태시 해결방안 및 활성화 대책 △3천200m 활주로 1본 확장으로 신공항 건설의 기본 취지인 미주·유럽 운항과 항공화물기 취항이 가능한지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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