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성주군 제3의 입지 가능하나
사드배치 성주군 제3의 입지 가능하나
  • 승인 2016.07.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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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의 성주 배치 문제를 놓고 성주 군민과 정부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성주 군민들은 상경 집회 등을 통해 사드 배치를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거기에 비해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군사공격으로부터 국가를 지키는 데 사드배치 외에 다른 방법이 있으면 제안해 달라며 국가수호에 흔들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가운데 성산포대가 아닌 성주 군내의 제3의 지역이 사드 입지로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성주군에서는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 군민의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보여주는 몇몇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사드의 성주 배치가 발표되면서부터 성주의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는 등 군의 경제가 벌써부터 타격을 받고 있다 한다. 성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평소 7~8건 걸려오던 부동산 매물 문의전화가 지금은 아예 뚝 ‘끊겼다’고 한다. 사드가 배치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참외 값이 20%나 떨어졌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 사드 전자파가 인체나 농작물에 해가 없다는 등의 설득이 성주 군민에게 먹혀들어갈 리가 없다. 내일 정진석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성주가 지역구인 이완영 의원, 국방부 관계자 등이 성주군을 방문해 군민의 마음을 달래줄 예정이라 한다. 이들은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항곤 성주 군수 등과도 만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이 직접 피해를 당하고 있는 성주 군민들의 분노와 불안감을 어떻게 달래줄 지 의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일부 성주 군민들 사이에서는 성산리가 아니라 군내 제3의 지역이 사드 배치 최적지로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이다. 성주군 금수면 후평리와 김천시 조마면 대방리에 걸쳐 있는 염속산이 새로운 대안으로 거론된다는 것이다. 염속산은 해발 869.9m로 현재 산 정상에는 KT 중계소가 설치돼 있다. 예전에는 모 공군부대가 있었으며 정상에는 군 막사, 창고, 철조망 등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어 사드 적지라는지적이 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국회에서 성주군 중에서 ‘성산포대라는 명칭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사드 배치를 ‘한국인들의 이해관계와 선호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성주 군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성산포대에 사드 배치를 강행하지 않겠다는 것을 시사하는 발언들로 해석된다. 성주 군민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국가를 지키는 방안으로 염속산 배치를 공론화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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