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조원진·강석호 동반출마 “약이냐, 독이냐”
TK 조원진·강석호 동반출마 “약이냐, 독이냐”
  • 강성규
  • 승인 2016.07.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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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최고위원 경선

1표씩 분산 투표땐 ‘윈윈’

최상의 시나리오 꼽혀

계파 우선한 투표땐

표 분열로 ‘독’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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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8ㆍ9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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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호 의원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당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정책 공동추진 MOU를 체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 병)이 다가오는 8.9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조원진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공적 대선 경선을 통해 정권 재창출의 초석을 다지겠다”면서 “우리 당 후보의 가치를 높이며, 우리 당 후보를 깎아내리지 못하게 안전장치를 확실히 부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원희룡·권영진 시도 지사 등을 비롯해 새로 영입되는 인사들이 본인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과 소통하면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대선 경선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4.13총선 참패 책임론’에 휩싸인 바 있는 조 의원은 “따가운 심판을 받은 것은 남의 잘못이 아니고 나의 잘못”이라며 “누군가 당에서 희생의 불쏘시개가 되어야 한다면 내가 되겠다. 내가 가장 앞에서 회초리를 맞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4대 개혁 완수 △공천과 선거 시스템 재구축 △직능·시민사회단체 협력 강화 △중앙당과 당협 시스템 재정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최고위원 경선 후보는 친박 주류 조원진·이장우·함진규 의원과 비박계인 강석호·이은재 의원, 중립 성향의 정용기 의원 등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당 최고위원 5명 중 2명은 각각 여성과 청년 몫으로 돌아가는만큼, 나머지 3몫을 둘러싼 이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TK(대구경북)에선 각각 대구와 경북, 친박과 비박계를 대표하는 3선의 조원진 의원과 강석호 의원간 협력 또는 경쟁이 벌어지게 돼 주목된다.

지역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2표를 행사할 수 있는 당원 등 유권자들의 표가 두 의원에 한 표씩 분산되는 ‘윈-윈’구도가 형성되는 것이다. ‘비박 열세’인 대구지역에서는 강 의원, ‘친박 열세’인 경북지역에서는 조 의원에게 유리한 지점으로 작용하며 두 의원의 최고위원 ‘동반진출’을 이끌어 낼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4.13총선과정부터 불거진 계파간 갈등격화 및 분열 양상으로 과거처럼 지역이 아닌 ‘계파’를 중시하는 투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지역에서부터 ‘표 분열’이 일어나 두 사람의 동반출마는 약이 아닌 ‘독’이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결국 두 의원과 지역 중진을 비롯한 여권 의원들이 앙금을 씻고 단합하고 있음을 어필하는 제스처를 남은 2주간 경선 과정에서 얼마나 보여주는 가가 경선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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