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주민 의구심 풀린다면 청문회 적극 검토”
“사드, 주민 의구심 풀린다면 청문회 적극 검토”
  • 강성규
  • 승인 2016.07.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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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진석 원내대표

안전협의체 구성 등 주장

물리적 시간·실효성 부족

“민심달래기 쇼맨십” 비판

野, 사드특위 구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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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청문회 적극 검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경북 성주 지역민과 야권 일부의 주장과 관련해 “이 과정에 대해 주민들의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국회 차원의 청문회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사드 경북 성주 배치 결정 이후 일고 있는 반발과 우려에 대해 “주민들의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국회 차원의 청문회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28일 당 혁신비대위회의에서 “정부와 새누리당은 속도감과 책임감 있게 사드 배치 문제에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이 제안한 민·관·군·정 사드안전협의체 구성과 관련해서는 “전자파 유해검증 등에서 신속하고 책임 있는 결과가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의체에는 당에서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참여하기로 했으며, 정부 측에서는 총리실과 국방부의 ‘책임자’가 포함될 예정이다.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도 협의체 운영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정 원내대표는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성산 포대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미사일 레이더가 운영돼왔지만, 수십 년 동안 이 지역에서 전자파 피해 사례는 없었다”고 “주민의 두려움과 걱정은 정부의 신속한 정보 공개와 검증으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일 계속되는 이같은 진일보한 전향적 입장에도 불구 지역에서는 분노한 민심 잠재우기를 위한 ‘쇼맨십’에 불과하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여전하다.

청문회는 여야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 8월 이후에나 가능하는 게 대체적 관측이고, 9월 이후에는 국정감사, 내년 예산심사 등이 진행되는 정기국회가 연말까지 열리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청문회 개최 자체가 힘들뿐더러 하더라도 온전히 청문회에 집중하기 힘들고 별다른 성과를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협의체 등 그가 한 제안은 어디까지 ‘사드배치’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동의를 얻기 힘들고, 구성되더라도 난항이 이어질 게 뻔한 상황이다.

실제로 사드배치반대 투쟁위와 성주 군민들 사이에선 사드배치를 전제로 한 협의체 구성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여론이 현재까지도 압도적이다.

이런 가운데, 야권에서는 국회 사드 대책 특별위원회 등 사드배치 자체에 대한 논의를 정치권에서 시작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사드 국내 배치에 대한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되고 있다. 사드가 오히려 북한의 고립을 완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위기”라면서 “우리 당이 제안한 국회 내 사드대책 특별위원회를 여야가 지체없이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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