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제로성장시대 대비해야”
“대구·경북 제로성장시대 대비해야”
  • 김지홍
  • 승인 2016.07.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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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연구원 정군우 박사, ‘수출부진 영향…’ 연구 발표

中 GDP 하강 등 악영향

올 5월 전기·전자 30% ↓

주력 산업 수출 큰폭 하락

국내외 고려한 전략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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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군우 박사
수출 주도형 성장을 해온 대구·경북 산업이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환경 문제를 고려한 다각적인 전략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9일 대구경북연구원 정군우 박사(경제산업연구실 부연구위원)가 발표한 ‘수출 부진·구조조정의 영향과 대응과제’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중국의 GDP 성장률 하강과 저유가·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글로벌 악재가 지속되자, 지난해 수출 경제 성장 기여율은 전년(32.6%) 대비 9.5%p나 떨어졌다. 최근 우리나라의 장기 성장률이 추세적으로 하락하면서 ‘제로성장시대’로 급속히 접근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나라의 대표 주력산업인 조선업도 위기를 맞자, 정부는 지난달 6월 울산과 경남 등에 있는 조선업종에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과 경남의 타 지역 수출 수요 비중이 높은 대구·경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구·경북 지역의 수출은 올해 5월 기준 전기·전자제품(-30.0%), 철강·금속제품(-9.1%) 등 주력 산업의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2013년 지역산업연관표’ 지역 산업 구조를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의 생산 활동에 지역 내에서 생산된 원재료와 중간재가 투입되는 비중(자급률)은 낮은 반면 타 지역과 외국에서 생산된 투입재를 이입(移入)·수입하는 비중(이입률·수입률)은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주력 산업인 전기전자 분야는 대구의 지급률 17.7%와 수입률 28.1%은 두 배 이상 수치가 벌어지고, 경북도 지급률은 18.5%에 그쳤지만 수입률은 36.6%에 이르고 있어 생산을 위해 수입이 크게 유발되는 구조를 보인다. 게다가 타 지역과 외국으로부터 소득을 얻는 이출(移出)·수출 특화형 산업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조선업 수주 절벽과 구조 조정으로 선박을 비롯한 울산·경남의 연관 산업 수출 수요가 10% 감소할 경우 대구경북의 생산 감소액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는 운송 장비 업종으로 봤을 때 울산에는 671억원과 경남엔 403억원, 금속제품 업종은 울산 520억원, 경남 385억원이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1차 금속제품은 경남 4천90억원과 울산 3천65억원, 운송 장비는 울산 2천280억원, 경남 430억원의 생산 감소액이 발생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대구·경북의 수출 부진과 구조 조정의 영향에 대응하는 세 가지 대안을 내놨다. △산업기술인력 확보, 지역산업 혁신·협력 플랫폼 구축 등 기술 수준 제고 △글로벌 신(新)시장 개척에 수출 타깃 시장과 스타 산업 선정 등 지자체의 전략적인 마인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공식 출범에 따른 아시아 인프라 시장 개방 등 시장 선점의 선제적 대응 등이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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