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현대음악의 우수성 알리고 싶다”
“대구 현대음악의 우수성 알리고 싶다”
  • 황인옥
  • 승인 2016.08.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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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사운드 오브 대구’ 총기획자 진규영 인터뷰

철저한 작품 위주 선정

공연 신뢰성 확보 성공

대구시향의 우수 연주와

지역 작곡가 작품 시너지

대표 콘텐츠 발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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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규영 총기획자
“관현악단을 주축으로 현대음악을 상품화 하는 것은 대구시향이 처음이다. 대구가 한 발 앞서가고 있다.”

대한민국 창작음악 발전을 위해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야심차게 기획한 ‘뉴 사운드 오브 대구 2016’의 총 기획을 맡은 진규영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현대음악에서 전국 최고 수준과 인적 기반을 자랑하는 대구가 어렵고 난해하다고 치부하는 현대음악을 상품화 단계로 끌어올리고 대중과의 친화력을 높이기 위해 기획한 ‘뉴 사운드 오브 대구’에 무한신뢰를 보낸 것. 진규영은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뉴 사운드 오브 대구’의 총기획을 맡았다. 다음은 지난 19일 대구지역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뉴 사운드 오브 대구 2016’ 설명회에서 만난 진규영 총기획자와의 일문일답이다.

- 이 음악회의 취지는 무엇인가?

“대구현대음악은 음악성이 높고 기반이 탄탄하다. 하지만 현대음악은 아시다시피 상품화 단계까지는 가지 못했다. 또한 대중과의 소통력도 높지 않다. 이번 ‘뉴 사운드 오브 대구 2016’이 현대음악을 상품화하고 보편화하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국제무대로 진출하는 계기로도 이어질 것이다.”

- 대구에는 현대음악 작곡가가 대거 포진해 있다. 작품 선정 기준이 무엇이었나?

“지난해와 올해 모두 철저하게 작품만 봤다. 대구가 보수적이어서 자칫 학연, 지연 등 인물 중심이 될 수도 있었지만 욕먹을 각오를 하고 작품만 봤다. 그 결과 지난해 전석 매진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 올해도 그 기준이 그대로 적용되나?

“올해 역시 작품성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주제 하나를 더 추가했다. 대구출신의 작곡가의 작품을 선정하되, 대구에서 중견으로 활동하는 작곡가 3인과 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곡가 3인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 주제에서 현재와 미래라는 대칭점이 보인다.

“그렇다. 김동명, 지성민, 김성아 등 3인의 젊은 작곡가가 국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래지향적 선택이라면, 권은실, 이정연, 김유리 등 3인의 중견작곡가는 한국적인 정서로 청중에게 다가가고 있는 현재지향이다. 여기에 젊은 3인의 실험성과 중견 3인의 안정화라는 두 음악적 가치도 대칭된다. 이 둘의 대칭점이 이번 음악회의 감상 포인트다.”

- ‘뉴 사운드 오브 대구’가 지난해에 큰 반향을 불러왔고, 올해도 전국적인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성공배경은 무엇인가?

“대구는 다른 도시에 비해 현대음악 수준이나 인프라가 탑이다. 그러한 기반 위에 순수 작품 중심으로 음악회를 운영했다. 그것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다. 앞으로 이 음악회가 전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찬사를 받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대구의 콘텐츠가 될 것이다.”

- 대구시향이 현대음악을 연주하는 것도 의미도 크다고 들었다.

“대구시향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처럼 익숙하지 않아서다. 하지만 현대음악 연주를 통해 새로운 테크닉으로 발전할 수 있다. 여기에 클래식 음악계의 소통력을 높였다는 것도 큰 의의다. 작곡가와 관현악단이 만나 서로 대화하고 배우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다. 그 새로운 길을 대구시향이 열었다.”

- 대구의 현대음악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가?

“한국의 현대음악이 세계시장에서 먹히려면 신토불이로 가야한다. 우리악기나 정서 등 우리의 현대음악으로 승부해야 한다. 대중과의 친화력도 중요 요소다. 청중 없는 음악은 생명력을 가질 수 없다.”

-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내년에는 서울예술의전당에서도 ‘뉴 사운드 오브 대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구현대음악의 상품화와 보편화를 알리는 좋은 계기로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 공연은 26일 오후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1만~1만6천원. 053-250-147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 진규영은 ISCM한국지부위원장, 범 음악제 고문, 한국음악협회(사) 작곡이사, 한국작곡가협회(사)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대구MBC교향악단 전임작곡가,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상임고문, 통영국제음악제단 부이사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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