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사드 홍역’ 대구 현안 덮칠라
경북 ‘사드 홍역’ 대구 현안 덮칠라
  • 김종현
  • 승인 2016.08.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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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판에 군공항 가져가라면
도민들 감정만 건드릴 수도”
대구시, 도에 거론조차 못해
취수원 구미 이전 문제도
악영향 미칠까 전전긍긍
‘사드 불똥’이 대구공항 통합이전으로 튄 형국이다.

칠곡, 성주에 이어 김천으로 사드문제가 번지면서 대구시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경상북도에 거론조차 못하는 형편이다.

정부가 성산포대가 아닌 성주 내 제3지역 수용 방침을 밝히면서 김천 부근 성주 롯데 골프장이 대두되자, 김천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천 주민들은 “김천혁신도시 아파트에서 롯데 골프장이 자리한 산이 바로 보인다. 정부가 사드를 갖고 경북 투어를 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도대체 뭐냐”며 촛불집회에 나섰다. 이처럼 사드배치문제로 경북 여러 지역이 돌아가며 혼란에 빠지면서 대구공항 이전문제를 논의해야하는 대구시가 공항문제를 입도 벙긋하지 못할 처지가 됐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이 상황에서 K2 군공항을 가져가라는 말을 끄집어냈다간 남들이 싫어하는 것은 죄다 경북에 보내느냐는 지청구를 들을 것”이라며 “자칫 지역감정을 건드리는 일이 될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올 연말쯤 구미시와 취수원 이전 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대구시 입장에서는 사드 문제가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경상북도와 협상을 진행시키기가 부담스런 상황이다.

더욱이 올 연말까지 사드 배치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내년부터 대선국면이 시작되면 사드문제에 휘말려 대구공항 이전까지 지장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용역 사업자가 이미 결정됐고 부지선정을 위한 용역이 사실상 시작된 만큼 용역결과를 기다려 보자는 입장이다.

또 후보지 선정과 아울러 사업을 시행할 업체로 거론되는 LH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며 사드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 공항추진단은 통합공항이 들어서는 지역에 대한 지역개발과 고용증대 등 파급효과에 대한 홍보에 박차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구시가 추산한 이전주변지역 지원사업비는 약 3천억 원, 군부대 주둔효과는 약 5천억 원, 인구유입은 1만 명에 이른다. 이전 지역에는 주민생활 지원, 소음피해 저감, 공공시설 지원, 지역개발 지원사업이 시행될 예정인데 대구시는 이전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2014년 대구 군 공항 부대별 예산집행, 급여 자료를 이용해 군부대로 인한 고용창출, 세수 증대에 대해서도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신기지 건설공사 기간 6년동안의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효과 10조 8천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조 6천억원, 취업인원 6만 8천명에 이른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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