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문끝 목적지 인도
초행길 어르신의 목적지를 끝까지 찾아줘 각박해진 요즘 사회에 감동을 선사한 사회복무요원의 훈훈한 미담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대구도시철도공사 3호선 태전역에서 지난해 3월부터 안전업무를 지원하고 있는 박성국(34·사진)씨.
대구경북병무청에 따르면, 최근 대구 나들이가 처음인 어르신이 태전역 부근에 있는 요양병원을 방문하고자 3호선 태전역에 내리게 됐는데, 요양병원의 정확한 명칭과 가는 길을 몰라 어려움을 겪던 중 박성국 사회복무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박씨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태전역 부근의 모든 요양병원을 검색해 전화통화를 하는 등 거의 1시간 동안 수소문 끝에 해당 병원을 확인해 찾아 주게 됐다.
또 연로한 어르신이 걱정이 돼 도로까지 나와 택시를 태워주고, 기사에게 목적지 안내와 안전운행 당부 등 어르신이 병원을 무사히 찾아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무사히 병원에 도착한 어르신은 직접 대구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에 “내가 젊었을 때는 불친절한 공무원의 업무태도에 불신이 많았다. 하지만 그날 본 직원의 노인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 친절한 근무태도, 끝까지 마무리하는 직업의식 등은 내가 여지껏 갖고 있던 공무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놨다”고 게시물을 올렸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