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마음에서 벗어나는 가르침
어리석은 마음에서 벗어나는 가르침
  • 승인 2016.08.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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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광 현광사주지
부처님 입멸 후 일천년 동안은 부처님의 경전의 가르침과 바른 행과 이로 인해 깨달음을 얻는 시대로 정법시대라 하며, 그 다음 일천년은 부처님의 경전의 가르침과 행만이 있을 뿐 깨달음이 없는 시대로 상법시대라 하고, 그 후 만년은 말법시대로 깨달음이 없고 경전은 있지만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믿지 않고 사견이 충만한 시대라고 한다. 바르지 못한 것을 바르다고 큰 소리 치면 바른 것으로 착각하고 동조하기 쉬운 시대다. 그저 조용하고 순리대로 살아가는 착한 사람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

부처님의 팔만법장 중 신앙의 대상이 묘법연화경인데, 이 경에서는 중생들이 사는 세상이 어떻다는 것을 나타내시고 하루속히 이 어두운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신 가르침이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여래신력품(如來神力品) 제21”에서 “여래일체 소유지법(如來一切 所有之法), 여래일체 자재신력(如來一切 自在神力), 여래일체 비요지장(如來一切 秘要之藏), 여래일체 심심지사(如來一切 甚深之事), 개어차경 선시현설(皆於此經 宣示顯說)”이라 ‘여래에게 있는 일체의 법과, 여래에게 있는 일체의 자재한 신력과, 여래에게 있는 비밀 되고 요긴한 것과, 여래에게 있는 일체의 심히 깊고 깊은 일을 모두 이 경에서 펴 보이고 나타내고 설파 함이니라’

부처님께서 설하신 팔만법장의 가르침은 모두 이 묘법연화경에서 나온 것임을 명확하게 밝히신 것이다. 성문이나 보살이 설한 것은 그들의 경계에서 설파 한 것이지 결코 부처님의 지혜가 아니라고 묘법연화경에서 밝히시고 열반경에서도 설파하신 것이다.

이 시대는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최고라고 생각하고 주장하는 시대라고 부처님은 여타의 경전에서도 밝히신 바 있다.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 것을 남에게 주는 것을 싫어하고 내가 아는 것은 큰 비밀이라 생각하고 내 놓기를 꺼린다. 특히 자신이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재산을 남에게 주지 않고 자기만이 많은 것을 가지고 다른 사람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재물로 인해서 생긴 권력도 행사하려고 하는데, 부처님은 대자비심으로 모든 재산 일체를 모두 중생들에게 나누어 주신 것이다.

중생을 구원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출현하신 위대한 부처님은 이미 구원겁 이전에 성불하신 절대적 유일신(有一神)으로 사람의 형상으로 나오시어 스스로 깨달은 진리를 일체중생에게 먹게 하시고자 문자로 남기신 것이다. 이것을 먹으면 치유되지 않는 병이 없으며 보배창고를 가지는 것이라고 “묘법연화경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제16”에서 밝히신 것이다.

그러므로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부처님의 마음이 곧 대 자비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비유품(譬喩品)’에서 중생들의 마음이 어떤가를 밝히시고 이러한 어두운 마음에서 벗어나면 행복이 온다는 가르침을 주신 것이다. 비유품 제3”에서, 불타는 집의 비유 중 “그리마, 도마뱀, 노래기, 족제비, 살쾡이, 생쥐 등이 우글거린다”라 하셨으니, 어리석은 마음인 우치(愚癡)에 비유한 것이다. 이런 짐승들은 어두운 곳인 굴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에서 삼독(三毒: 탐·진·치 또는 탐욕(貪慾)·진에·우치(愚癡)) 중에 어리석음을 비유한 것이다.

어리석은 마음, 우치라고 하는 것은,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작은 일 부분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중요한 부분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작은 것에만 집착해서 전체의 뜻을 모르는 것과 같이, 그리마 등의 종류들은 낮고 어두운 곳으로만 파고드는 습성을 비유한 것이다.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 이익을 보고자하는 사람은 일시적으로는 이익이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반드시 인과의 덧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의심이 많은 사람은 반드시 다른 사람을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진실하면 다른 사람을 의심하지 않는다. 개(犬) 눈에는 똥만 보이고, 부처(佛)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다른 사람도 부처로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비유품에서 “모든 악한 벌레들이 이리저리 기고 뛰며 똥, 오줌, 냄새나는 곳에 부정한 것이 흘러넘치며, 말똥구리와 모든 벌레가 그 위에 우글거린다”는 의심을 비유한 것으로 의심하는 마음이 큰 죄가 된다는 것을 중생들은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더러운 곳에만 있으려 하고, 깨끗한 곳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는 벌레와 같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들과 불법을 의심을 하는 사람들을 비유하신 것이다.

이러한 어두운 마음에서 하루속히 벗어나 진실한 자아(自我)를 찾아 심신을 파멸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하신 부처님의 대 자비심의 가르침으로 모든 사람이 구원받아지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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