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공항 이전후보지에 대한 새로운 우려
통합공항 이전후보지에 대한 새로운 우려
  • 승인 2016.08.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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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대구공항 통합이전이 최대 암초를 만났다. 경북도의회가 ‘대구공항 이전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구성키로 한 가운데 의성-군위-영천 등 이전 후보지 도의원들이 대거 특위 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보도에서 그런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K2군공항의 소음 등을 이유로 통합공항을 거부할 낌새가 강해지는 등 통합이전 반대 특위가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경북도의회 운영위원회는 내달 1일 제28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대구공항 이전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특위가 만들어지면 위원장·부위원장 등 9명 이내 특위 위원이 임명돼 2018년 6월 30일까지 특위 활동이 진행된다. 특위에는 군위, 의성, 영천 등 현재 유력한 공항 이전 후보지 도의원들이 참여할 것이라는 보도다. 이들은 드러내놓고 “통합공항은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군위의 홍진규 도의원은 23일 제287회 임시회에서 “현재 거론되는 곳은 대구시민 편리성 때문에 모두 대구에서 30분 이내 거리에 있다. 대구공항 이전 후 적자 핑계로 민간공항은 폐쇄되고 군사공항만 남을 우려도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의성의 김수문 도의원도 “대구시민이 혐오시설로 생각해 이전을 원하는 K2를 주민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의성으로 옮기면 삭발과 단식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말하는 등 심상찮은 분위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구시가 주도적으로 움직여 경북도의회의 ‘특위’가 ‘반대특위’로 변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얼마 전 말한 바 있는 대구-경북 간 협력창구를 조속히 개설하되 경북도는 물론 경북도의회까지 아우를 필요가 있다. 이 기구를 통해 통합공항 이전으로 발생할 혜택 등의 정보를 공유하면서 오해를 불식시키고 이전 문제에 적극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 경북도의회 일부 의원들의 반발을 무마시키는 것은 이전후보지 문제의 최대 난관을 해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 도심에서 30분 이내 거리에 새 공항이 들어서야 한다고 밝힌 가운데 군의 의성 영천 등지가 이전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경북도의 입장은 다르다. “대구도 발전돼야 하겠지만 경북도 발전할 수 있는 곳으로 결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대구시의 ‘접근성’과 경북도의 ‘균형발전’이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공통분모를 찾기가 쉽지 않다. 대구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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