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금 상향 등 혜택 확대
NH농협 경북지역본부는 25일 지역본부에서 경북지역 농·축협 신용상무 200여명이 참석해 ‘대포통장 제로(ZERO)! 금융사기 제로!’를 위한 추진결의대회를 갖고, 대포통장 근절의지를 다졌다.
이날 결의대회는 농협중앙회 차원의 대포통장 발생 비중은 지속적 근절 노력으로 크게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농·축협에서의 대포통장 발생이 늘어나는 ‘풍선효과’에 따른 것이다. 경북농협은 이날 1·2부 행사로 나눠 1부는 대포통장 근절 결의대회, 2부는 지역농·축협 신용상무를 대상으로 상호금융 사업추진방향 교육을 진행했다.
농협중앙회는 2013년말 기준 전 금융기관 중 41.55%에 달했던 대포통장 점유비를 낮추기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대국민 홍보캠페인과 영업점의 대포통장 감축 방안을 실시해 작년말에는 점유비를 5.26%로 대폭 낮췄다.
반면, 상호금융인 지역농·축협은 대포통장 점유비가 지난해 상반기 11.4%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4.7%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면서 대포통장 근절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 금융감독원에서 파악한 지역농·축협의 대포통장 발생건수는 작년 하반기 2천796건에서 올해 상반기 3천173건으로 377건이나 늘었다.
최규동 경북농협 본부장은 “대포통장 근절과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농협이 강구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포통장과 금융사기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지역농·축협의 대포통장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표준화된 내부통제 매뉴얼을 마련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대포통장 과다발생 조합에 대해선 주기적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대포통장 근절을 위해 시민감시단(500명), 금융소비자리포터(375명) 및 안심금융생활네트워크 등 사회적 감시망을 적극 활용하고, 대포통장 신고에 대한 인센티브 제고를 위해 신고 포상금을 최대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추진할 방침이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