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은 이같은 행위가 심각한 범죄임을 알리기 위해 최근 클레이 피규어(찰흙 공예품)를 제작, 서구 광장코아 앞 버스정류장 광고판에 설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곳은 대구 지하철 1호선이 통과해 시내버스 환승객이 많은 곳이다.
또 정류장 벽면에는 ‘경찰이 범죄행위를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가 담긴 포스터로 꾸몄다.
도시의 인프라스트럭쳐인 버스정류장을 홍보매체로 활용, 친근감 있는 캐릭터 조형물과 임팩트 있는 메시지로 시민들의 반응도 좋다.
이곳에서 매일 버스를 탄다는 대학생 최연희(여·23)씨는 “경찰의 홍보방식이 과거에 비해 시민 눈높이에 맞춰 많이 친근해진것 같다”며 “캐릭더가 귀여워서 일단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역 몰카 범죄는 2011년 46건이던 것이 지난해는 460건으로 10배로 늘었다. 올 들어 7월까지 발생한 몰카범죄도 119건에 이른다.
발생지역별로는 길거리가 41.2%로 가장 많고,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21.4%로 뒤를 이었다.
대구경찰청 최용석 홍보담당관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져 몰카 사범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엄연한 범죄로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즉각적인 신고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