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환승센터 매연문제 없나
동대구환승센터 매연문제 없나
  • 김종현
  • 승인 2016.09.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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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고속버스·일반 車 등

평일 평균 3만~4만대 이용

市·신세계 “첨단 시스템 적용

매연 차단 등 오염 최소화”

전문가 “시설만 믿으면 안돼”
동부·남부시외버스와 고속버스가 모두 집결하게 될 동대구 복합환승센터가 1층만 외부공기와 통하게 돼있어 자동차 매연이 제대로 빠져나갈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대구시와 신세계는 첨단시스템을 적용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동대구환승센터에는 백화점 외에 4개 고속버스터미널과 동부, 남부 시외버스터미널이 입주하게 돼 대형버스만 230여대가 환승센터를 이용하게 되는데 터미널내에는 평균 70~80대 정도가 드나들 것으로 보인다.

버스뿐만 아니라 백화점 고객들의 차량까지 몰리고 열차와 도시철도 1호선의 승·하차와 환승이 이뤄져 평일 3만~4만대, 휴일에는 6~8만 대의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형버스가 계속해서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1층부터 4층까지 마련된 버스 정류장에 수시로 많은 차량이 이동하게 돼 매연발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층만 외부로 통해있고 2~4층은 막혀있어 내부의 매연을 제대로 배출할 수 있을지 의문과 우려를 낳고 있다.

신세계측은 1~4층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시외버스 및 고속버스 터미널에 바닥 배기 시스템을 구축하고, 백화점과 대합실 출입문에 외부 공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에어 밸런스’ 환기 시스템을 도입해 버스 등에서 발생하는 매연의 실내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스가 정차한 위치의 모든 배기구마다 매연을 빨아들이는 장치를 설치하고 출입문에 외부 매연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공기차단을 하겠다는 것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가 터미널이나 대합실으로 확산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최대한 차단해 공기의 오염을 최소화 하는 것”이라며 “이와 같은 배기시설과 압력 차별에 의한 환기를 적용하게 되면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내의 터미널은 시간당 10회의 환기가 이루어져 실내공기질 유지기준보다 높은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도 “차량이 많이 집중하게 돼 있어 배기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신세계측이 다른 환승센터보다 더 첨단 매연배출 시스템을 도입하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매연을 단순히 배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화시켜 외부로 내보내기 때문에 주변 주민들에게도 피해는 주지 않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대해 대기환경 전문가는 “오염된 가스와 침출수를 처리한다고 했던 제천의 폐기물매립장 에어돔이 관련 심의도 받지 않고 추진했다가 가스배출이 되지 않고 발암물질만 발생해 말썽이 되고 있다. 환승센터는 이와 다르기는 해도 환경영향평가 없이 첨단매연배출 시설만 믿었다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서울의 고속터미널 등 대부분의 고속터미널이 실외에 있는데 비해 실내에 터미널이 들어선 동대구환승센터는 배기가스 발생량과 처리용량을 검증된 기기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와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인 바닥면적 20만㎡ 이상에 해당되지 않아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았다. 소규모 시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대상에도 터미널은 제외돼 있어 아무런 사전 점검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버스터미널은 실내 공기질 조사대상 시설에 포함돼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폼알데히드 등을 일정수준이하로 유지해야한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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