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할배와 함께 ‘공감의 꽃’ 피우다
할매·할배와 함께 ‘공감의 꽃’ 피우다
  • 여인호
  • 승인 2016.09.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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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동초 23명 경로당 체험학습
전통놀이 즐기고 예절교육 배워
파동초세대공감
대구 파동초 6학년 2반 학생 23명은 지난 19일 파동 제1경로당을 방문했다.
대구 파동초등학교 6학년 2반 학생 23명은 지난 19일 파동 제1경로당을 방문했는데 학생들을 반겨 주기 위해 모인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우렁찬 인사소리가 경로당 앞마당에 울려 퍼지면서 얼굴에도 함박꽃이 피었다.

파동초등학교는 대구시교육청에서 추진하는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가족관계 회복교육’ 운영학교로 지정돼, 파동 제1경로당과 MOU를 체결하고 세대 간 관계회복과 바른인성교육을 위한 경로당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방문을 환영하는 회장의 인사와 함께 ‘공수’ 자세를 익히며 자연스럽게 예절교육이 시작됐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절하기 시범을 따라하며 학생들은 예절바른 몸가짐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어른들도 어려워하는 촌수에 대한 할아버지의 조곤조곤한 설명에 학생들은 물론 인솔 교사들도 전래동화를 듣는 것처럼 눈을 반짝이며 집중했다. 이에 대한 답례 인사로 학생들은 추석 전부터 준비한 장기자랑을 선보였다. 고사리 손으로 준비한 학급 내 오케스트라 단원의 흥겨운 연주와 이에 맞춘 코믹 댄스에 어르신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격려해 주셨다.

장기자랑 이후 학생들은 어르신들과 함께 하나의 모둠이 돼 전통놀이에 참여했다. 평소에 많이 하지 않았던 전통놀이에 처음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던 학생들은 가까이 다가와서 하나하나 자세히 가르쳐주는 다정한 할아버지의 설명과 도전하는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할머니의 따뜻한 손길에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놀이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실뜨기 놀이 등 6가지의 전통놀이 체험을 하는 동안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는 모습에서 세대 간의 벽은 찾을 수 없었고, 다채로운 체험학습 후 경로당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단술(식혜)을 마시며 풍성한 교제의 시간을 나눌 수 있었다.

경로당 조기현 회장은 “학생들과 한 팀이 돼 민속놀이를 즐기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학생들이 우리 친손자, 손녀처럼 기특하고 이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체험학습을 마치고 돌아온 윤채선 학생은 “함께 놀이를 하던 할머니께서 착하다, 잘한다 라고 말씀해 주셔서 내심 뿌듯했고 경로당을 가니 뭔가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특히 경로당 어르신들이 직접 만들어주신 단술은 너무 맛있었다. 다음에는 친구와 함께 경로당을 또 찾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비록 짧은 만남이었으나학생들에게는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교류가 깊은 여운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11월까지 매주 실시되는 경로당 체험학습은 지속적인 세대간 소통과 다양한 놀이마당을 통해 바른 인성 가꾸기는 물론이고, 지역의 교육 공동체와의 공감과 교류를 활발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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