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구·군별 문화기반시설 격차 ‘심화’
대구 구·군별 문화기반시설 격차 ‘심화’
  • 정민지
  • 승인 2016.09.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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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6년간 2→14개로

남구, 같은 기간 1개 늘어

문화기반시설도 가장 적어
최근 10년 동안 대구지역 구·군 문화기반시설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시·군·구별 문화기반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의 시설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 2007년 공공도서관과 박물관·미술관 각 1곳 등 2개에 불과했던 수성구 문화기반시설은 2012년 11개로 껑충 뛰었고, 올해 14개로 집계됐다. 시설 가운데 시·구립 공공도서관이 1곳에서 8곳으로 크게 늘어났다.

달서구도 수성구와 동일하게 공공도서관 8개씩 총 14개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어 8개 구·군 중 가장 많았다. 하지만 달서구가 인구 약 60만 명으로 수성구에 비해 15만 명가량 더 많은 현실을 감안하면 인구 대비로는 수성구의 문화기반이 가장 빨리 그리고 많이 늘어난 셈이다. 이어 북구가 12개, 중구 10개, 동구 9개였다.

반면 서구와 남구는 같은 기간 각각 2개에서 4개, 3개에서 4개로 늘어난 데 그쳤다. 달성군은 2007년 1개에서 올해 5개로 집계됐다. 자료에 누락됐지만 최근 서구에 구립도서관이 개관한 것을 감안하면 남구가 공공도서관 1개, 미술관·문예회관·지방문화원 각 1개로 가장 적은 문화기반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자립도, 교육여건 등 가뜩이나 대구 안에서 구·군별 지역격차가 심해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문화 향유의 기회마저도 차이나는 셈이었다.

이같은 문화기반시설 격차는 비단 대구지역 내에서 그치지 않았다. 수도권과 지방을 비교하면 차이는 더 벌어졌다.

올해 전국 문화기반시설 보유 수 상위 20개 시·군·구 중 12곳이 수도권 시·군·구로 절반이 넘었다. 반면 하위 20개 시·군·구 중에서 비수도권이 17곳이었다.

증가폭도 차이났다. 상위 20개 시군구는 10년간 문화기반시설이 평균 16개 증가했다. 하위 20개 시·군·구에서는 지난 10년 간 평균 약 1.5개의 문화기반시설이 확충됐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추가적으로 확충된 문화기반시설이 단 한 군데도 없는 곳도 경북 영덕군, 전북 진안군 등 4곳이나 있다.

안민석 의원은 “문화융성을 외치는 정부에 들어서도 지방의 문화소외는 해결되기는커녕 심화되고 있다”며 “전 국민이 고루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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