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목소리 담은 양질 일자리 창출…‘경북 미래’ 밝힌다
청년 목소리 담은 양질 일자리 창출…‘경북 미래’ 밝힌다
  • 김상만
  • 승인 2016.10.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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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취업난 해소 올인

학교-기업 맞춤 취업모델 개발

고용부·지자체·대학간 협력

대학 취·창업 지원 기능 강화

청년창업지원센터 운영 성과

6일간 특판전서 5천만원 매출
우리나라의 사업구조, 노동시장구조, 교육구조적 원인 등 복합적 요인들로 인해 누적돼 온 청년일자리 문제는 더 이상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학교, 기업, 정부 등 사회전체의 책임이자 해결해야 할 과제도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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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최근 청년취업 선도기업 현장 방문에서 청년들의 취업난 해소에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경북도는 기업 맞춤형 청년취업 모델을 개발·운영하고 1社-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는 등 청년 취업난 해소에 올인하고 있다.

맞춤형 청년취업 모델은 지역 중소기업체에 취업한 특성화고 졸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인근 대학교에 계약 학과를 개설, 운영하고 고졸 근로자가 4년제 대학 학사학위 취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개인의 자기계발과 기업의 우수인력 채용, 대학의 학생모집 등 서로 협업을 통해 고졸 근로자의 수업료를 지원,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대구대와 기업체간 협약을 체결해 근로자가 대구대사이버대 입학, 1~2학년동안 전자정보통신공학과 학업을 거치고 3~4학년때 대구대 계약학과의 메카트로닉스공학과 편입학해 근로자가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도는 또 지역 10개 상공회의소, 기업과 함께 ‘1社-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운동’을 지난 9월 21일 영천상공회의소에서부터 시작, 각 지역을 순회 개최하고 있다.

이날 도는 10개 상의에 보조금 각 3천만원씩 총 3억원의 지원증서를 전달했으며 영천 소재 기업 ㈜금창(대표 송재열)에 대해 청년고용 우수기업 증서를 수여하고, 근로자 고용환경개선비(각 2천만원)도 지급했다.

경북청년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 또한 주요한 청년취업 정책으로 청년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금껏 청년층에 대한 직업교육과 진로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당장 취업문제가 눈앞에 닥쳤을 때 과거의 교육 및 본인의 전공 선택을 후회하기도 한다.

본인의 적성과 진로를 정확히 파악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든다면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노동부, 대학, 지자체,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협력해 대학내 취·창업 지원 기능 간 연계를 강화하고 원스톱 고용서비스 전달 체계를 구축하는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도 이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학 내 분산되어 있는 취업과 창업기능을 통합해 학생들이 고용센터 등 일자리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고용정책을 홍보함으로써 대학생이 진로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대학창조일자리센터로 지정된 대학을 포함해 동부권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와 한동대학교, 서부권은 구미대학교, 남부권은 대구대학교, 북부권은 동양대학교 등 총 4개 권역에서 청년일자리 미스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거점별 주관대학이 타 대학과 협력해 지역기업 바로알기 현장투어와 이와 연계해 학생들이 레포트를 작성하고 시상하는 지역기업 탐사 레포트 콘테스트도 주목받고 있다.

그 외에도 취업캠프를 개최, 취업시장에서의 상호 정보와 지식 공유를 통해 벤치마킹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취업스터디 활동 등으로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특히 경북도는 경산시에 위치한 경북테크노파크 글로벌벤처동에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운영, 8억원의 예산으로 청년 CEO 50명 육성을 통해 약 100명의 고용창출과 4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청년 CEO육성사업을 시행해 성과를 얻고 있다. 이곳에선 청년 CEO의 창업공간 제공, 창업교육 실시, 창업활동비 등을 지원한다.

추석연휴인 지난 9월 8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홈플러스 칠곡점에서 처음으로 경북청년창업 우수제품 특별 판매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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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청년 CEO제품 추석맞이 특판전이 지난 9월 8일~14일까지 홈플러스 칠곡점에서 펼쳐졌다.
특판전에서는 25개 청년창업기업이 참여해 들기름, 발효초, 유기농 쿠키 등의 식품을 비롯, 홍삼, 마, 오미자를 활용한 농특산물 가공품, 미용 제품 등 200여종의 제품을 판매해 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날 기업들은 청년창업 우수제품의 온라인 쇼핑몰 진출 모색과 홈플러스 입점 지원 등 청년 CEO들의 판로개척과 제품판매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장상길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소수의 안정된 일자리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고부가가치를 창출, 청년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조성희 경북도 청년취업과장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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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은 안정된 경북의 미래를 견인하는 바로미터이자 당면현안이다.

범정부차원에서 주력 과제로 설정, 힘을 쏟아도 청년 실업률은 오히려 높아지는 실정이다.

청년취업난은 글로벌경쟁 심화, 경제성장 둔화, 산업구조 변화 등과 함께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의 제조부문 아웃소싱 및 사업장 해외 이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청년층의 양질의 일자리가 자연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교육 완료시점(22세)이 OECD 국가들에 비해 늦어 24세 이하 고용률이 매우 낮은 선(先) 진학 후(後) 취업 구조로 적기 취업의 기회를 놓치는 측면이 있다.

경북도는 학교와 기업간 협력을 통한 맞춤형 청년취업 모델로 이 같은 구조적 문제 극복에 접근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의 사회적 문제도 청년취업을 가로막는 한 축이 되고 있다. 고령화가 굳어지면서 60세 이상 취업자는 올해 8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대비 25만8천명이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만여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청년층은 오히려 실업자 수가 7만1천명이 더 늘어 전년 동월대비 실업률이 1.3%포인트 상승했다.

4년제 대학 수가 늘면서 고졸 기술인력은 부족한 반면, 대졸자는 초과 공급돼 산업현장과 교육의 괴리도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신규채용 인력에 대한 기업들의 재교육 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한편 현장에선 높은 이직률을 만들고 있다.

교육정도별 실업자 및 실업률은 올 8월 기준, 전년 동월대비 대졸이상에서 4만5천명(11.6%), 고졸에서 2만3천명(5.3%), 중졸 이하에서 5천명(5.1%) 각각 늘었다.

이처럼 대졸 이상에서 더 높은 실업률을 보임으로써 교육과 취업의 언벌런스를 해결하는 교육정책과 사회적 인식 변화도 절실하다.

청년층의 대기업 선호도가 이어지면서 지역내 강소기업에 대해선 여전히 불안감을 갖고 있다.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같은 우량 중소기업은 다양한 인력수요가 있어 또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청년취업률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청년층은 여전히 기업의 규모만 보고 근무조건 열악, 개인발전 가능성 부족 등을 예측, 이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취업인프라도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이 심화된 점도 문제다.

지역내 기업은 인재를 채용하고자 하고 우수 인재는 수도권 대기업만을 겨냥, 일자리 미스매치로 상호 어려움을 겪는 양상이다.

지난 10년간의 청년층 인구이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구유입률이 높은 곳은 경기(15.6%), 인천(8%), 충남(3.5%)이다. 수도권 밀집, 행정부처 이전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되며, 경북의 유출률은 -8.7%를 나타나고 있다. 경북도내선 군 단위 청년인구 유출이 더 심하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지역별 전략산업을 선정·육성, 미래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청년층의 유출은 지방의 쇠퇴, 더 나아가 소멸까지 우려해야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북은 현재 전반적 제조업 불황 속에서 지역의 주력 제조업의 고용 또한 불안정하다. 우리나라의 저성장 및 경기침체 등과 맞물려 구미(전자산업), 포항(철강) 등 지역의 주요 산업도시 조차도 고전하고 있다.

이제는 제조업 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및 농림어업 등 다양한 업종을 비롯한 신성장 산업 육성 등 미래 먹거리를 찾는데 주력해야할 시기다.

즉, 지역에 유망산업과 관련된 기업을 유치,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소득과 경제활력을 제고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청년 취업난을 극복하는 핵심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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