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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달구벌아침

행복 4

기사전송 2017-01-11, 21: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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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사회부장
파블로 피카소는 “모든 아이는 예술가다. 문제는 크고 난 다음에도 예술가로 남아있는가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어릴때는 누구나 창의적인 예술가가 될 능력을 갖추고 있다가 점점 어린아이의 창의력을 잃어버리는 것은 이사회의 교육이 고정관념을 주입시키기 때문이다. 2010년 미국 윌리엄앤 메리 칼리지 김경희 교수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6학년 이후로 창의력이 정체되거나 감소한다는 사실과 1990년 이래로 IQ 지수는 높아진 반면 창의력 지수는 꾸준히 낮아졌다는 점을 이론적으로 밝혀냈다. 김교수는 “사람들은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점점 줄어들고 창의성 및 창의적인 사람들을 인정하는 태도도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해피니스 트랙 - 스탠퍼드대학교가 주목한 행복프레임, 에마 세팔라, 2017)

아이나 어른 즉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직장이나 가정에서 끊임없이 어딘가에 주의력을 빼앗긴다. 수시로 들어오는 문자메시지, 전화, 채팅이 혼자만의 사색과 여유를 방해한다. 일을 하다가도 수시로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몸에 익었다. 혼자 조용히 생각하고 심신을 쉬게하고 마음이 자유롭게 흘러다니도록 공상하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손은 어느새 스마트폰에 가있다.

창의력을 발휘한 천재들은 논리와 이성에 얽매이지 않는 한가하고 자유로운 마음상태가 독창성과 영감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창의적인 게으름을 위해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아이들은 자유시간이 주어지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재미난 놀이를 한다. 재미난 이야기는 아니지만 6.25 전쟁 당시 국군을 대신해 포항 방어선을 지키던 학도병 71명이 부산으로 가려는 북한군 유격대를 막아낸 이야기가 영화화 된 적이 있다. 영화는 실제와 다소 다르겠지만 중고등학생이던 학도병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다양한 방어전략들이 영화의 흥미를 더했다. 아이들 혹은 젊은 피에서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상상이 발휘된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지만 앞으로 어린아이들 마저 창의력 없는 세상이 된다면 세상의 재미는 반감될 것이다.

창의력과 행복감은 재미에서 나온다. 아인슈타인은 “창의성을 자극하려면 아이처럼 놀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란 사회는 성공이란 단어를 향해 달려가기만 하면서 놀이나 재미난 활동은 뒷전으로 밀어냈다. 열심히 사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떻게 열심히 살아야 잘사는 건지 고민하지 않고 사는 것은 비정상일지 모른다. 어른 뿐만아니라 자식까지 놀 줄 모르는 사람으로 키우면서 ‘다 이렇게 사는거야’를 마법의 주문인양 암송하고 있다. 프랑스는 중산층의 조건에 악기를 다루는 능력을 포함시키고 있다. 악기라는 것은 하루 이틀에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재미난 또는 어떨때는 귀찮기도 한 배움에 그만큼 많은 공을 들이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요즘 섹소폰을 배우는 사람이 많이 보이고 각종 취미 활동도 열심인 사람들이 많다. 프랑스 못지않게 행복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진정 행복한 사람들은 그 사회의 행복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당연한 만큼 우리나라도 선진국으로 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은퇴후에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모른다는 이들이 가끔 있다.

단순히 시간보내기에서 눈을 돌려 더 행복한 일을 찾아 보면 어떨까. 부모가 행복찾기에 열심이면 아이들도 행복의 길을 빨리 발견하지 않을까. 과학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기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이기적인 마인드는 오히려 성공에 방해가 된다고 한다. 이기심이 아니라 타인의 연민을 우선시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 가능성이 크다. ‘적자생존’을 찰스 다윈이 만든말로 알고 있지만 사회학자이자 철학자인 허버트 스펜서가 처음 사용한 말이라고 한다. 우리는 적자생존만을 믿으며 ‘나홀로라도 잘 살아야 살아남는다’를 외치는 것이 아닐까. 다윈은 오히려 이렇게 말했다 “공감능력을 갖춘 구성원이 가장 많은 공동체가 가장 번영할 수 잇으며 가장 많은 후손을 번식시킬수 있다.” 하루 벌어먹기도 힘들고 일에 지쳐 있는데 언제 봉사를 하느냐고 반문할 것이 뻔하다. 상당수 자원봉사자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얻는 것이 너무나 많기에 자기 시간을 내고 있다. 우리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나라에 봉사활동을 가보면 그들이 더 많이 웃고 행복해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웃에 대해 공감하고 명상하며, 고요한 창의의 시간을 갖는 것, 돈 들이지 않고 행복해 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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