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 4호선 ‘트램 순환’ 검토
대구 도시철 4호선 ‘트램 순환’ 검토
  • 김종현
  • 승인 2017.01.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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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개~황금~큰고개 노선
서대구KTX역 포함 추진
건설비용 경전철의 1/3 수준
엑스코선도 트램 변경 계획
대구시는 도시철도 4호선(순환선)을 경전철보다 비용이 적게드는 순환 트램으로 건설하고 큰고개역에서 두류역, 황금역을 거쳐 다시 큰고개역으로 되돌아오는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에 낸 중장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혁신도시연장선과 엑스코선은 모노레일로 하고 순환선은 AGT(차륜 자동안내궤도) 경전철로 사업승인 신청을 했다. 하지만 순환선을 AGT 경전철로 건설 할 경우 1조 5천억원이 소요되는 사업비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혁신도시연장선은 모노레일로 가되 엑스코선과 순환선은 트램으로 건설하는 방안으로 변경했다.

대구시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4차 순환선은 큰고개역에서 만평역~두류역~현충로역~황금역~만촌역~큰고개역을 순환하고 26개 정거장을 만들도록 돼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트램 건설로 전환하면서 노선을 확장해 서대구 KTX역까지 포함시킬 것을 새로 검토하고 있다. 경전철이 트램으로 바뀌면 사업비가 당초의 3분의1수준인 5천억원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있다.

시는 엑스코까지 연결되는 지하철 3호선도 트램으로 건설하기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올해 상반기에 신청할 예정이며, 궁전맨션 삼거리에서 대구공고, 경대교, 경대북문을 거쳐 이시아폴리스까지 12.4㎞ 구간에 13개 정거장을 만든다. 모노레일로 건설할 경우 당초 7천 600억원의 사업비가 들 예정이었지만 엑스코 연장선 역시 트램으로 할 경우 3천억원 이내로 사업비가 크게 줄어든다.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경제성(B/C)분석에서 엑스코선은 B/C가 1.02로 예타통과 기준인 0.9를 넘었지만 4호 순환선은 B/C가 0.76으로 낮게 나와 당장 예타신청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엑스코 연장선 공사에만 예타 통과, 설계, 건설에 10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4호 순환선은 이 기간 중에 교통 수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예타신청을 하고 사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류한국 서구청장은 도시철도 순환선을 트램으로 건설할 것을 권영진 시장에게 건의했고 대구시도 트램도입 논의를 시작했다. 트램은 오염물질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 또 트램 1량이 승용차 174대, 버스 3대의 수송능력을 갖고 있다. 트램이 들어서면 노인과 장애인들의 탑승이 쉽고 가로변 상권이 활성화돼 대구를 관광명소로 만들 수 있다.

서울시, 대전시 등 상당수 지자체가 트램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트램이 도입된 곳이 없다.

국토부도 트램 전용선의 경우에만 승인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 전용선의 경우 건설비용이 경전철보다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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