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공항 예비후보지 군위·의성 선정
통합공항 예비후보지 군위·의성 선정
  • 김종현
  • 승인 2017.02.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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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우보면 vs 비안면+군위 소보면
국방부, TF 회의서 결정
權시장 “접근성 개선책 마련
차질 없는 진행 노력” 강조
반대 여론·접근성 해결 과제
시민단체 “밀어붙이기 안돼
폭넓은 의견 수렴·합의” 촉구
경북 군위군 우보면과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포함) 2곳이 당초 예상대로 대구공항 통합이전 예비 후보지로 선정됐다.

국방부는 16일 국무조정실장 주관으로 관계부처 차관급이 참여한 ‘공항이전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국방부는 “앞으로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참여하는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이전후보지 선정 및 이전 주변 지역 지원방안도 충실하게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는 화성시 화옹지구로 선정됐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이날 “대구공항 이전사업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군위 소보면과 의성 비안면의 경우 대구에서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많아 대구시가 접근성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숙제로 남아있다.

권 시장은 예비후보지 선정과 관련 “지역의 미래를 열어갈 주체인 대구·경북시도민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구에서의 접근성과 관련해 “의성 비안은 중앙고속도를 확장하고 군위 방향은 팔공산 터널이 12월에 개통되며 군위 IC 전에서 바로 연결도로를 내는 추가적인 도로 접근성 개선 방안이 마련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 지역 접근성은 영천~상주간 고속도로가 올 6월말이면 개통돼 군위는 영천에서 20~30분, 포항에서도 50분 내로 도달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권 시장은 직선거리로 대구시청에서 군위는 37km, 의성비안은 48km 밖에 안되기 때문에 접근성을 개선하면 대구시민에게 편리한 공항이 만들어 질 것이라며 지역민들의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그러나 국방부의 일방적 군공항 후보지 선정에 대해 대구시가 역성을 들어주는 주장에 불과해 대구시민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대구공항 이전 예비후보지가 발표되자, 지역 시민단체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지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이미 권 시장에게 공항이전 문제에 대해 시와 여, 야 정당 및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정책 거버넌스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공항이전 문제를 살펴보고, 시민적 합의를 이루어 내자고 촉구한 바 있다.

참여연대 강금수 사무처장은 “예비 후보지가 발표되더라도 앞으로 이전 부지가 결정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남아 있다”며 “대구시가 예비 후보지 결정을 빌미로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계속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영남권 신공항 검증용역 결과를 발표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며 정책 거버넌스를 받아 들이지 않을 경우 주민투표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금 시국이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구시와 국방부가 예비 후보지를 발표하더라도 대선에 들어가면 후보지 선정은 언제든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대구시가 서둘러 로드맵을 짜고 통합이전을 밀어 붙인다면 맨 처음 통합이전을 불쑥 받아들인 것과 같은 실책을 다시 범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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