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싶은 곳’ 1등 문경, 이젠 ‘머물고 싶은 곳’으로
‘가보고 싶은 곳’ 1등 문경, 이젠 ‘머물고 싶은 곳’으로
  • 김상만
  • 승인 2017.03.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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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초입 대형콘도 건설
1천454억 투입 369실 규모
물놀이장·대연회장 완비
가족단위 여행객에 최적화
팸투어 활용 마케팅 박차
영상관·야외체험시설 조성
녹색문화상생벨트 사업 추진
단산 일원엔 모노레일 설치
생태숲·둘레길 접근성 강화
도자기빚기체험
문경새재 도자기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처음 해보는 도자기 빚기 체험을 하고 있다.

관광문경이 또 한번 도약을 위한 변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보고 싶은 국내 관광지 1위에 오른 ‘국민관광지 문경새재’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보태고 다듬어 관광객들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충족시켜 나가겠다는 것.

골골이 널려 있는 풍부한 역사문화유적을 상품화 하고, 스쳐 지나가는 관광에서 머물다 가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구상에 따라 문경시는 현대적인 체류시설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문경은 천혜의 자연경관에다 문경새재를 비롯한 관광명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지만 당일치기 내지는 관광은 문경에서, 숙박은 인근 지역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경제에 도움은 미미했다. 이런 현실 극복을 위해 머무는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대 수술에 들어갔다.

일성콘도_조감도
일성콘도 조감도.
◆경제가 동반되는 체류형 관광지 변신

이제, 문경은 명실상부한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급변하는 관광 수요에 맞춰 가족 단위 또는 단체관광객들이 체험하고 즐기고 머물면서 정서적 치유까지 느낄 수 있는 온전한 힐링 관광지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일성콘도가 문경새재 초입에 2천여명이 동시에 즐기면서 숙박할 수 있는 대형 콘도가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8만4천440㎡ 부지에 369실 규모의 콘도와 빌라는 대형 물놀이장(워터파그)에다 국제회의가 가능한 대연회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최상의 휴식처이자, 신성장산업인 마이스산업의 롤 모델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총 1천454억원을 투입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새재에서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가은읍 왕릉리 석탄박물관 일원에도 총사업비 1천200억원이 들어가는 녹색문화상생벨트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영상문화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여기에는 녹색영상체험관과 야외체험시설, 포레스트어드벤처 등의 다양한 시설을 갖춘 대규모 체험관광지로 조성되고 있다.

또, 문경읍 단산 일원에도 힐링 관광지로 본격 조성에 들어갔다. 국내 최고의 인기 활공장으로 꼽히는 단산 정상까지 왕복 3.6㎞에 설치되는 모노레일은 소백산맥 명산을 조망할 수 있는 문경관광의 또 다른 명소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이곳 단산 주변은 문경시가 숲속 별빛전망대 조성, 야영장 및 생태숲길 조성, 눈썰매장 건설, 아리랑민속마을 건립 등을 추진하고, 단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오정산까지 20km의 둘레길은 이미 조성이 한창이다. 문경시는 체류형 관광문경의 성공을 위해, 앉아서 관광객을 맞이하는 종전의 관광객 유치 패턴에서 모셔오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마케팅의 진취적 발상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문경전담여행사 선정이 그 한 예다. 시는 최근 경북도내에서 최초로 내·외국인 유치를 위한 문경 전담여행사 6곳을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국내 굴지의 홍익여행사, 아름여행사, 롯데관광개발, 여행스케치여행사, ㈜애니원투어, 짚라인코리아㈜ 등이다.

문경시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이들 여행사와 함께 공동 기획하고 개발해, 관광 수요자 중심의 맞춤 코스여행 상품을 만들겠다는 첫 시도다.

◆ 관광-경제 상생 전략

관광상품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관광’과 ‘경제’가 상생하면서 주민소득원이 창출되도록 유도하는 전략도 펴고 있다. 여행사가 문경시와 공동 기획한 문경 코스여행 상품으로 외지 관광객 30명 이상(외국인 경우 20명)을 인솔해오면 문경시가 버스 1대 전세비에 해당하는 35만원씩 지원해 줄 계획이다.

문경 관광지와 도심 속 문화의 거리를 비롯해 음식점, 전통시장, 축제장, 특산품 판매장 등을 거치면서 지역에 관광 소득을 안겨주게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찾아오는 관광시대는 지났다. 관광객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매력적인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직접 찾아가 모시는 정성을 다해야만 치열한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진두지휘했다.

문경은 지난해 한국언론인협회서비스마케팅연합회 주관 ‘주민공감 관광상품 개발’ 분야에서 대상을 받았다. 또 국민관광지 문경새재는 한국소비자협회로부터 ‘대한민국 명가명품’으로 뽑히면서 명성을 더했다.

6차산업의 성공모델인 문경오미자는 문화마케팅연구소로부터 ‘트레블 아이 어워즈’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 들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역점 프로젝트 사업인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 선정되면서 정부의 집중 지원을 받게 됐다.

특2단산모노레일
단산모노레일 조감도.
◆차별화 된 관광마케팅 문경관광 견인

지난해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의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바로 ‘문경여행’이었다. 모두 67회, 1천587명이 문경을 다녀갔다.

문경시는 이 테마열차 운행과 연계한 시티투어버스를 마련해 편의를 제공하고, 가은아자개장터와 문경전통시장, 점촌 문화의 거리를 등을 코스에 넣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경북도·경북도교육청·LH·경희의료원 등과 문경관광시설 이용 업무협약을 맺고 홍보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문경은 팸투어와 박람회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주요 일간지 및 잡지사 관광전문기자, 유명 여행작가, 여행사 관계자, 파워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10여 차례 팸투어를 실시해 호평을 받았다.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상하이 국제관광전 등 해외 관광박람회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서울 인사동에선 8차례 거리 홍보전을 열기도 했다.

팸투어를 통해 실제 문경은 색다르고 즐거움이 가득한 관광상품이 곳곳에 많다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주요 관광지 19곳에 스탬프를 비치하고, 스탬프 수에 따라 지역 농특산물을 관광객들에게 증정하는 ‘문경스탬프체험여행’은 여행 마니아들에게 인기 상종가를 구가했다.

이 같은 차별화된 오감만족 관광마케팅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문경 러시를 견인하고 있다.

◆문경아리랑·최치원도 관광 상품화

문경시의 이 같은 노력에 문경문화원과 문경예총 등도 문화예술의 관광자원화로 힘을 보태고 있다.

우선 올해부터 문화예술관광상품 ‘최치원’을 개발한다. 매년 늘어나는 중국 등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포석이다.

신라의 대문호 최치원의 문경에서의 발자취를 재조명해 관광자원화 한다. 역사유적공원과 그가 문경에 남긴 문화유산을 정비하고, 그의 친필 글씨로 알려진 백운대, 취적대, 야유암 등도 복원한다.

‘문경아리랑’은 문경의 새로운 문화예술관광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한 문경아리랑 활성화사업은 2015년 ‘서예로 담아낸 아리랑 1만수’의 완성으로 각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리랑 민속마을 조성사업과 국립국악원 문경 유치가 추진되고, 국악예술촌도 만들어 다양한 국악 공연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경시는 이 밖에 올해 105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정문화재, 전통사찰, 비지정문화재, 문경새재관문 등 기존의 인기 관광자원인 문화재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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