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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여성복 팔던 노하우 살려 ‘주부맘’ 사로잡다

기사전송 2017-03-20, 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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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서문시장 2지구 유아복 최현우 사장
주문 예약으로 택배 서비스
직접 디자인 한 옷 팔기도
가격비 좋은 물건 선택 중요
블랑최현우사장


지난 14일 오전 10시께 대구 서문시장 2지구 지하 유아복 전문업체 ‘블랑 501’(blanc 501) 가게가 영업을 시작하자 주부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10평(33㎡) 채 되지 않는 가게 안에서 주부들은 옷걸이에 걸린 옷을 이리저리 고르면서 수없이 ‘이쁘다’고 말했다. 마네킹에 입혀놓은 옷은 금세 동이 났다. 최현우(43·사진) 사장은 “입학 시즌이라 가장 성수기 때”라며 “옷 디자인이 이쁘고 봉제 처리도 깔끔하다보니 브랜드 옷 못지 않게 단골 손님도 많다”고 말했다.

블랑 501의 70% 이상은 국산 의류다. 사전 주문 예약으로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최 사장은 옷을 직접 디자인해 판매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아동복을 자신이 선택해 공급받아 올 때가 많다. 이 때 최 사장은 아이들이 입었을 때 가장 편하고 멋스러운 디자인을 선택한다. 최 사장은 “한 때 소매에 레이스 달린 옷이 유행이었지만 아이들이 활동하기 불편해보여 선택하지 않았다”며 “이 때 깔끔한 스타일을 찾는 엄마들이 단골이 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지난 2014년 가을 이곳에 문을 열었다. 당시만해도 2지구 지하상가에는 빈 점포가 많아 비교적 저렴하게 계약을 맺었다. 최근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유동인구가 줄어들어 소규모 로드형 매장의 어려움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멘땅의 헤딩’하는 심정으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2지구 전체가 옷가게 중심지로 유명세를 탈 즈음 메르스 사태가 터졌고 최근 화재까지 겹쳐지면서 상황이 좋지 않았다”면서도 “지금은 회복세여서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십 년 전에만 해도 유아복이 아닌 여성복을 팔았다. 그는 어느 날 자신에게 ‘내가 여성이고, 옷을 사러 들어왔는데 나이 많은 아저씨가 옷을 골라준다면?’라는 질문을 던졌다. 답은 ‘거부감이 들겠다’였다. 최 사장은 여성 손님을 대했던 영업 노하우를 ‘주부’에게 맞추기로 했다. 고민 끝에 업종을 ‘유아복’으로 바꿨다. 그의 탁월한 패션 안목은 아동복에도 곧장 적응했다. 그는 출산율이 줄어들어 미래의 유아복 시장에도 영향을 끼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아이를 키워봐서 알지만 부모는 늘 자식에게 쓰는 돈이 아깝지 않다”며 “금액대 높은 브랜드도 좋지만 가격 대비 좋은 물건을 선택하는 부모의 성향과 심리는 평생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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