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현장 혁명 적임자”…지역 선도기업 돌며 막판 세몰이
김관용 “현장 혁명 적임자”…지역 선도기업 돌며 막판 세몰이
  • 김주오
  • 승인 2017.03.29 17: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선 D-2’ 유세전 동행 취재
경산 소재 중소기업 전우정밀
대구한의대 K뷰티 산업 현장
청도와인터널 등 방문 강행군
전담부서 신설·R&D 지원 등
중소기업 활성화 공약 제안
TK 집중 구애…대역전 기대
김관용 와인터널
29일 오후 경북 청도의 와인터널을 찾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주자인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와인터널 관계자와 이야기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자유한국당 대선경선 일반국민 여론조사(29~30일)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선후보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9일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 지사는 여섯 차례가 넘는 TV토론을 통해 본인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정책적 비전도 꾸준히 알렸다는 판단 아래 남은 기간 대구·경북의 지지세를 극대화해 경선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자유한국당 경선판도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앞서가는 가운데 김 지사를 비롯해 3명 후보가 대역전을 노리며 막판 지지세 결집에 올인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지역에 머물면서 자신의 정책비전을 구현할 수 있는 현장 활동에 주력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김 지사는 대구시청 별관(옛 경북도청)에 준비된 관광버스로 첫 목적지인 경산시 진량에 위치한 중소기업체인 전우정밀로 이동했다. 버스에 오른 김 지사는 “힘들고, 어려울 때 고향을 찾았다. ‘현장 혁명가’로서 4차 산업 및 6차 산업 선도기업을 방문하는 것”이라며 “보수의 핵심이자 우리나라의 중심축이었던 대구·경북지역에서 경제현장을 살피고 함께 가고자한다”며 중소기업 방문의 의미를 설명했다.

오전 11시 40분께 전우정밀에 도착한 김 지사는 전우정밀 김동진 대표이사의 안내로 회사 연혁과 주요공정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공장내부를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중소기업 전담부처로 중소기업부를 만들겠다. 또 강성 노조를 철폐시켜 기업 경영환경을 개선해야한다”며 “중소기업이 살아나 이 나라 발전의 중심이 되고 국제적 수준의 창업이 될 수 있도록 현장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규제를 과감하게 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지사는 전우정밀 대표이사, 직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갖고 “저야말로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고 일생을 보낸 사람”이라며 기존 정치권 인사와 차별성을 부각하며 “정치에 때묻지 않은 저만이 무너진 보수의 열차를 바로 달리게 복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 지사는 오후 1시께 대구한의대 오성캠퍼스 K-뷰티산업현장을 찾아 “강성노조를 타파하지 않고서는 기업이 살아남지 못한다”면서 “대기업이 국가 발전에 기여한 바도 크지만 대기업 사내 유보금 550조 가운데 4분의 1만 산업자원으로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마지막 방문지로 6차 산업 선도기업인 청도와인터널을 찾았다. 김 지사는 와인터널까지 걸어가면서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보니 다른 후보들은 농업의 ‘농’자에도 관심이 없었다. 모두 정치노름에 몰두해 한심했다”며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토론회에 대한 느낀 점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청도와인터널을 둘러보면서 “터널 주변 상점들도 고급스럽게 꾸며 잘 마무리해 달라”며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데 청도와인터널을 작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중소기업이 잘되려면 긴급권을 발동해서라도 강성노조·귀족노조를 없애야 한다“며 ”그래야 외국에 나가있는 기업도 다시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중소기업부(部)’를 신설해, 중소기업을 과감히 지원하고 R&D 분야 예산도 2%에서 3~4%로 끌어올려 지역 기업+대학이 공생하는 모델로 만드는 등 중소기업 활성화 공약을 제시했다. 김 지사 측근은 이날 김 지사의 지역 방문은 경선일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당초 고전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선전하고 있는 김 지사는 뒤늦은 출마선언, 중앙정치권 내 기반 취약, 전국적 인지도 미약 등 여러 핸디캡을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성을 갖고 꾸준히 국민에게 호소한 결과 선두와의 격차를 크게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 측은 대구·경북지역 지지세를 기반으로 마지막까지 총력을 쏟으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