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22일 화요일    단기 4350년 음력 7월1일(辛巳)
오피니언좋은시를 찾아서

꽃 피는 나무

기사전송 2017-04-20, 21: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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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좋은 경치 보았을 때

저 경치 못 보고 죽었다면

어찌했을까 걱정했고



좋은 음악 들었을 때

저 음악 못 듣고 세상 떴다면

어찌했을까 생각했지요



당신, 내게는 참 좋은 사람

만나지 못하고 이 세상 흘러갔다면

그 안타까움 어찌했을까요



당신 앞에서는

나도 온몸이 근지러워

꽃 피우는 나무



지금 내 앞에 당신 마주 있고

당신과 나 사이 가득

음악의 강물 일렁입니다



당신 등 뒤로 썰렁한

잡목 숲도 이런 때는 참

아름다운 그림 나라입니다


 ◇나태주=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대숲 아래서> <눈부신 속살>
 <황홀극치’ ‘세상을 껴안다>
 한국시인협회상, 정지용문학상 등 수상


<감상>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할 수 있는 한 오래오래 사랑하는 사람들과 근질근질 행복 누리며 꽃 피우는 나무가 되기로 다짐한다. 시인의 시처럼 ‘당신 등 뒤로 썰렁한 잡목 숲도 이런 때는 참 아름다운 그림 나라입니다’ 서로 어우러져 토닥토닥 두드려 주는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이 나는 참 행복하다. -달구벌시낭송협회 오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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