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 측정장비 갖추고
직종별 맞춤 프로그램
20일 오전 11시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 K체력학원에서는 공시생들이 땀을 흘리며 윗몸일으키기, 제자리 멀리뛰기 등 수업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K체력학원에서는 다음달 소방공무원 실기를 위해 수업당 14명 소수정원제로 운영하며 체력시험에 사용하는 측정장비로 공시생들을 연습시켰다.
남구 대명동의 O체력학원에서도 기초체력부터 체계화된 프로그램 수업이 진행되며 체력시험을 대비했다.
다른 체력학원에서도 1개월 과정, 2개월 과정 등 다양한 실기 수업을 진행하며 수강생 20~30여명을 전문적으로 교육했다.
김가원 K체력학원 부원장은 “2014년에 학원 문을 연 후 500여명이 다녀갔는데 이중 200여명은 공시생이었다”며 “맞춤형 개인관리를 받기 위해 학원을 찾는 공시생들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공시족들은 한달에 10~30만원씩 수강료를 지불하며 시험에 맞는 종목별 체력 훈련 프로그램까지 관리해주는 사설학원을 찾고 있었다.
공시족 구모(24)씨는 “필기 성적이 합격선을 아슬하게 넘었을 경우 체력과 면적이 합격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며 “체력 점수를 단기간에 올리기 위한 요령이 필요해 학원을 다니게 됐다”고 말했다.
체력시험이 필요한 경찰, 소방, 교정 등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들에게는 5~6개의 종목별 체력 훈련 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경찰서에 근무 중인 류 모(28) 형사는 “경찰 공무원 시험이 모두 센서로 측정하기 때문에 센서감을 익히기 위해 경찰을 준비했던 주변인들의 80% 정도가 학원을 찾았던 것 같다”며 “측정장비를 쉽게 접할 수 없고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방법을 배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지혜기자 njh369@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