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경북 봉화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에 백두산 호랑이를 추가 도입한다.
산림청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서울대공원 간 ‘멸종위기 동식물 교류협력에 관한 협약’에 따라 서울대공원이 보유하던 백두산 호랑이 3마리를 29일부터 단계적으로 이송한다고 28일 밝혔다.
첫 단계로 29일 서울대공원의 백두산 호랑이 ‘한청’(암컷 12살)과 ‘우리’(수컷 6살) 등 2마리를 백두대간 수목원으로 이송한다.
2마리가 적응단계를 거쳐 정착하면 양 기관 협의를 통해 또 다른 호랑이 1마리를 추가로 도입한다.
산림청은 호랑이가 매우 예민한 동물임을 고려해 장거리 이동 등 이송 과정에서 발생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29일 이송 전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낯선 환경에서 적응 기간이 필요한 만큼 백두대간 수목원에서의 안정화 훈련을 거친 9월 이후 언론과 관람객에게 호랑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은 “백두산 호랑이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백두산 호랑이 보전은 물론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뛰노는 호랑이를 국민에게 보여드리겠다”며 “서울대공원과 멸종위기 동식물 유전자원의 상호 교류와 보전을 위해 협력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