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합류…유불리 계산 분주
오늘 TV토론 등 본격 경쟁 돌입
8·27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당의 당권경쟁이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과 이언주 의원의 ‘4파전’으로 결정됐다.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간 3파전 양상을 보이던 경쟁에 막판 이언주 의원이 가세했다.
이 의원의 출마 결심을 놓고 당 안팎에서는 다양한 해석과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안 전 대표와 성향 및 지지세력이 겹치는 이 의원의 출마로 안 전 대표의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반대로 이 의원의 출마가 당권경쟁 및 향후 당의 노선 및 정체성 정립에 긍정적인 역할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당장 내부에서는 안 전 대표의 출마 여부를 둘러싼 논쟁과 신경전만 부각되던 당권경쟁 구도가 ‘극중주의 VS 개혁 노선 강화’라는 노선 및 이념 대결로 바뀌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안 전 대표 측에서는 이 의원으로 향하는 친안계 표에 한계가 있을 것이며, 결선 투표까지 가더라도 결국 이 의원의 표가 안 전 대표로 향할 것이므로 유리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자신감도 드러난다.
이런 가운데, 후보들은 14일부터 이어지는 정견발표와 TV토론을 통해 본격적인 ‘혁신 경쟁’에 나선다. 안 전 대표는 “전기충격을 통해 죽어가는 당을 살리겠다”는 ‘구원 등판론’을 계속해서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천 전 대표와 정 의원은 당 인재 발굴 및 육성, ‘당원 주권주의’ 등 당 혁신안을 내걸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다른 노선, ‘서번트 리더십’을 강조하며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