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 가계대출 비중 지방銀 최저
대구銀 가계대출 비중 지방銀 최저
  • 강선일
  • 승인 2017.08.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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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출수요 비은행권 이동
자영업자·서민 부담 가중 우려
DGB대구은행의 최근 2년간 연평균 가계대출 증가율이 대구·경북지역내 예금취급기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 등으로 가계대출 수요에 적극 부응해 온 시중은행과 달리 가계대출 취급 확대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역 가계대출 수요가 비은행기관 등으로 옮겨가면서 자영업자와 서민가계의 이자상환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지역 지방은행 대출행태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6년 중 대구은행의 대구·경북지역 연평균 가계대출 및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은 각각 10.4%, 7.1%로 △시중은행 18.1%, 10.7% △특수은행 13.8%, 10.6% △비은행기관 13.0%, 30.9% 등과 비교할 때 증가율이 가장 낮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의 지역내 전체 대출 점유율은 2014년말 20.6%에서 작년말 19.0%로 1.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동남권(부산·경남은행), 호남권(광주·전북은행), 제주권(제주은행) 등 거점 지방은행이 있는 권역 중 가장 큰 폭의 점유율 하락이다.

올해 3월 현재 대구은행의 가계대출 및 중소기업대출 점유율도 각각 12.1%, 28.0%에 그쳤다. 가계대출 비중도 작년 12월 현재 27.3%로 지방은행 중 가장 낮다.

보고서는 “대구은행은 부동산경기 호황 등에 따라 가계대출 수요가 증가하던 시기에 소극적 대응으로 지역내 예금취급기관 중 가장 낮은 가계대출 증가율을 보였다”면서 “대출 확대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여 지역내 대출수요에 보다 적극 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특히 “지역내 대출수요가 비은행 등으로 옮겨갈 경우 중소기업, 자영업자 및 서민가계의 이자상환 부담 가중 등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대구은행은 중소기업대출 중 신용대출 비중이 31%로 시중은행 평균 28.9%보다 높아 신용대출 비중이 감소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지역기업의 제한된 금융접근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담보력은 취약하나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보다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재무정보 외에 기업과의 장기적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사업전망, 성장가능성 등을 대출심사에 적극 반영하는 등 관계금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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