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상업시설 추진에
교통정체·불법 주차 우려
침산동 인근 주민들 반발
대구 북구 침산동 삼성창조경제단지 바로 옆 대로변에 예식장을 포함한 복합상업시설 건립이 추진되면서 일대 교통대란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1일 대구 북구와 침산동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 (주)엠디개발이 부지 면적 3천142㎡에 들어서 있던 침산동 105-65번지 옛 삼성자동차 판매점 건축물에 대해 철거신고서를 접수한 뒤 지난 7월 3일 이를 철거했다.
이어 엠디개발은 지난 9월 22일 해당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8층, 연면적 2만347㎡ 규모의 ‘침산동 엠디 복합상업시설’ 건축 및 교통 심의를 신청했다.
업체 측의 건축 계획에는 판매 및 업무시설, 문화시설, 음식점 등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복합건축물 6층에 2개홀 규모의 웨딩홀을 비롯해 총 305면(자주식 205면·기계식 100면)의 주차공간 건립이 포함되면서 주말 예식장 손님 방문 등에 따른 교통정체와 불법 주·정차 증가를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북구는 건축 및 교통 심의 신청을 받은 즉시 업체 측에 건축·조경·색채 등 부분 미비점 보완을 요구하며 이를 통지했다. 또 신중한 건축 및 교통 심의 검토 후 건축심의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상정,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광덕 침산 코오롱하늘채 2단지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재도 홈플러스 부근 한 식자재마트 때문에 침산동 중앙대로 구간이 교통정체를 빚고 있는 데다 다음달이면 인근에 롯데마트 개점, 578세대 규모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된 상황에서 예식장이 포함된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서면 침산동 전체의 교통대란은 불 보듯 뻔하다”며 “절대 예식장 건립 허가를 내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예식장이 포함된 복합상업시설 신축 허가가 날지, 말 것인지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업체 측이 설계 보완을 마무리하면 1차적인 심의 검토를 거친 뒤 심의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최종 건립 계획안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