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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유통

대형마트 신규 출점 러시 ‘대구 혈투’

기사전송 2017-11-12, 21: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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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칠성동 롯데마트 개장
혁신도시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최대 규모 코스트코 개점 앞둬
탑마트도 내년 매장 확대 계획
11월 지역 대형마트 총 17곳
‘고객 유치’ 출혈 경쟁 불가피
골목상권 잠식 반발 이어져
마트 밀집지역 교통난 우려도
북구대형마트
대구시 북구 칠성동에 롯데마트 칠성점이 내달 문을 여는 가운데 대형마트 3곳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왼쪽부터 이마트 칠성점, 롯데마트 칠성점, 홈플러스 대구점) 전영호기자


롯데마트가 다음달 중순 대구 북구에 칠성점을 연다. 동구 신서혁신도시에선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개점을 준비중이다. 앞서 지난 9월 중구에는 부산지역 유통업체인 서원유통의 탑마트가 문을 열었다. 대구지역에 내년 초까지 대형 유통매장 개장이 잇따라 예고되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롯데마트, 소비자 특화매장으로 승부

대구 북구 칠성동은 다음달 15일 롯데마트가 개장하면서 기존 이마트 및 홈플러스와 함께 대형마트 3사가 모두 모이게 된다. 침산푸르지오·삼정그린코아 등 수천가구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등 최적의 입지조건 때문이다. 중구 동성로와 가깝고 인근에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삼성창조캠퍼스·시민체육관·대구역·롯데백화점 대구점 등 문화시설도 많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칠성점은 연면적 3만5천600㎡ 규모(지하 2층·지상 6층)로 소비자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특화매장을 선보인다. 세계 최대 장난감 전문점 토이저러스(Toys R Us)를 비롯 홈퍼니싱 전문매장 룸바이홈, 자동차 전문매장 모터 맥스(Motor Max), 최신 트렌드의 패션 잡화 매장에 잇스트릿(It Street)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롯데마트 칠성점은 동구 율하점 이후 두번째 대구 매장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소비자 트렌드를 관찰해 제안하는 큐레이션 개념을 도입해 칠성점도 고객 경험을 토대로 특화 전문성을 살리는 매장으로 구성하고 있다”며 “최근까지 내부 인테리어 등이 바뀌는 경우가 많아 오픈 때 전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롯데마트 오픈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 준비에 한창이다. 오히려 내년 초까지 외부 고객을 끌어들이는 ‘집객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장희 대구 이마트 홍보담당은 “수년간 쌓아온 마케팅 노하우로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소비자들이 더 알차고 즐거운 쇼핑이 될 수 있도록 특별한 프로모션 행사를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출혈경쟁·골목상권 침체 우려도

중·대형마트의 대구 진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외국계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 혁신도시점이 내달 오픈을 앞두고 있다. 연면적 6만4천㎡으로 지하3층·지상3층 규모다. 현재 국내에 개점한 코스트코 중 가장 큰 인천점보다 1.5배 더 넓다. 이마트도 동구에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추가 개점할 예정이다. 한국인 성향에 맞춘 대용량 가공·즉석식품 등으로 신 소비자층을 끌어들이겠다는 차원에서다.

최근 중구에 문을 연 서원유통의 탑마트도 내년까지 대구에 매장을 더 늘릴 계획이다. 지역 유통업계는 ‘제 살 깎기’ 경쟁이 시작됐다고 우려한다. 12일 현재 대구에는 총 17곳 대형마트가 있다. 홈플러스가 9곳으로 가장 많고, 이마트 8곳(트레이더스 포함), 롯데마트·코스트코 각각 1곳이다. 이마트는 올해 9월 자체 상권 분석을 통해 수성구 시지점을 매각, 이르면 내년 5월쯤 시지점은 문을 닫게 된다.

유통업계에선 “잇단 신규 출점으로 단기적으론 가격 인하 효과가 생기겠지만 장기적으로 업체들간 출혈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전통시장 등에서 골목 상권을 독식할 것이라는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롯데마트 칠성점도 인근 칠성시장 상인들의 반발로 소송에 휩싸였다. 상생 협약 과정에서 창고형 매장 구조를 일반 매장으로 바꾸기도 했다. 탑마트도 당시 개설을 둘러싸고 주변 상인회와 수개월간 갈등을 겪은 바 있다.

교통난도 문제다. 북구 칠성동은 아파트가 많고 백화점·대형마트·문화시설 밀집도가 높아 상시 교통체증이 심각한 곳이여서 신규 대형마트가 생기면 교통난이 악화될 전망이다. 북구청 교통지도과 관계자는 “현수막을 거는 등 단속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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