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피해액 522억 원
포항 지진 피해액 522억 원
  • 이시형
  • 승인 2017.11.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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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현재 잠정집계
학교 등 공공시설 464억
부서진 주택 2천556채
이재민 수 총 1천318명
학교강당 2곳으로 분산
이제는어디로
새 대피소로 옮기는 이재민들 19일 오전 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대피소를 옮기기 위해 줄지어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포항시는 이날 사생활 보호와 건강 및 위생문제를 우려해 흥해실내체육관에 모여있는 이재민을 분산 수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11.15 포항 강진’으로 인한 피해조사가 계속되면서 피해액이 5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재산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9일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공공시설 296건에서 464억7천8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학교 건물 107곳, 공공건물 55곳, 항만시설 22곳, 도로 2곳, 상·하수도 10곳, 기타 83곳 등에 균열이 발생하거나 일부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사유시설 피해는 2천762건, 57억6천6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주택 2천556채를 비롯해 상가와 공장 건물 등 2천762곳이 전·반파됐다. 특히 흥해읍 대성아파트 D·E·F 동과 장성동 크리스탈 원룸, 양덕동 블루버드는 전파돼 강제 퇴거 명령이 내려졌다. 또 흥해 한동맨션 256세대, 한미장관맨션 217세대, 만서세화타운1차 59세대, 대웅빌라 1~2차 13세대 등 545세대 주민들에 대해서도 퇴거를 권고하고 있다.

공·사유 시설을 포함한 총 피해액은 이날 현재까지 522억4천400여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지만 추가 피해조사가 진행 중이서 최종 피해액은 6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부상자 수는 중상 5명을 포함해 76명이며 이 가운데 17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59명은 치료 후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현재 이재민 수는 1천318명으로 전날 1천155명보다 조금 늘었다. 흥해실내체육관에 머물던 이재민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흥해 남산초 강당, 흥해공고 강당으로 분산 조치 됐다. 흥해실내체육관은 2~3일 동안 방역 및 청소, 사생활 보호를 위한 칸막이 공사를 한 뒤 이번 주 중에 이재민들을 다시 받을 예정이다.

건물 철거와 신축, 보수 등에 최소 몇 개월에서 길게는 1∼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이재민 상당수가 오랜 기간 대피소를 떠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 많은 주민들이 “이런 곳에서 살아도 되냐”며 포항시 등에 안전점검을 요청하고 있다.

이날 흥해실내체육관에서 다른 대피소로 떠난 이재민 김모(여·49)씨는 “재산 피해도 크지만 지진 충격으로 받은 정신적 트라우마도 너무 크다”며 “하루빨리 이 곳(대피소)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피해 신고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어 앞으로 피해 건수와 피해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속한 피해조사와 응급 복구를 진행해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남승렬·이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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