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건축물 피해원인 주로 시공·구조·감리 문제”
“포항 지진 건축물 피해원인 주로 시공·구조·감리 문제”
  • 남승렬
  • 승인 2017.12.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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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지진재해원인조사단 보고회
“내진미적용 건물 보강 필요성
필로티 건축시 검증 강화” 지적
진앙지 인근서 9개 공동 발견
미조사 지역 추가조사 실시
포항 강진에 따른 건축물 피해의 원인 대부분이 시공과 구조, 감리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진앙지 인근에는 총 9개의 공동이 발견돼 정밀조사기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지진재해원인조사단은 5일 경북대학교 제2과학관에서 포항 지진과 관련,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조사위원들과 경북도 관계자들은 이날 포항 지진 이후 시설물별 재해발생 원인에 대해 토론했다. 조사단은 건축·토목·수자원·환경·지질·방재 분야로 구성됐다.

특히 건축분야에선 지진피해 원인이 대부분 시공·구조·감리 문제로 나타나 향후 제도 개선과 내진설계 미적용 건물에 대한 보강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참가자들은 또 필로티 건축물에 대한 해결책으로 건축 시 전문가 확인과 내진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목·수자원·환경 분야에서는 도로 균열, 저수지 제방 및 상수도 균열, 석면 등 특정폐기물 발생 등에 대해 조사해, 조치방안으로 균열의 경우 그라우팅 등을 통해 보강하고 폐기물 처리를 위한 지자체와의 협조 및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질분야에서는 진앙지 인근 공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하 공동탐사(GPR 탐사)를 실시했다. 탐사 결과 총 9개의 공동이 발견됐다. 참석자들은 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발견된 공동에 대해서는 포항시에 복구를 지시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미조사 지역에 대한 추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방재분야에서는 지진재해 대응을 위해 매뉴얼 검토, 지진보험법의 활성화, 피해지역 주민 안정화 대책 등을 제시했다. 특히 지진 발생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조사가 이뤄질 수 있는 지진방재연구원 설립의 필요성에 모두 공감했다.

경북도 지진재해원인조사단은 향후 최종보고서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보고해 지진방재 대책 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석정수 경북도 지진재해원인조사단장은 “포항 지진에 따른 재해원인 분석 결과는 향후 지진재해 저감을 위한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지진재해원인조사단 결과를 바탕으로 각 분야별 다양한 지진방재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만·남승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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