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누가 될지 ‘오리무중’
한국당 원내대표 누가 될지 ‘오리무중’
  • 이창준
  • 승인 2017.12.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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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선거 앞두고 막판 총력전
초선 44·재선 32명 표심 관건
김성태, 1차 투표서 과반 승부
한선교·홍문종, 결선투표 노려
희망사다리-홍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관악구 관악청소년회관에서 열린 서민을 위한 공정사회 대입정시확대·사법시험부활 ‘희망사다리를 다시 세우자’ 토크 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원내 사령탑을 맡게 될 새 원내대표가 오늘 선출된다. 한선교·김성태·홍문종(기호순) 등 세 원내대표 후보는 경선 하루를 앞둔 11일, 의원들의 표심을 끌어오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한국당의 원내대표 경선 향방은 뚜껑을 열기 전까지 판가름 할 수 없는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한국당 내부는 의원들 중 다수를 차지하면서도 특정한 계파에 서지 않은 초선 의원들의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결선투표 가능성 및 결선투표에서의 ‘표결집’ 향방도 중대 변수다.

한국당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초선 의원 44명은 중립으로 분류되는 이들이 많고, 32명의 재선 의원은 친박 성향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후보(계파)간 단일화 여부가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2차 결선 투표를 치르기 때문에 비홍 후보인 한선교·홍문종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때문에 김성태 후보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곧장 승부를 내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선 한선교-5선 이주영 정책위의장 후보 조는 이른바 ‘제3지대 단일 후보’로 이번 경선에 나섰다. 이 둘은 모두 지난 박근혜 정권 당시 ‘범친박계’로 분류돼 온 인사들이다.

한 후보는 중립을 표방하며 계파청산과 보수 대통합, 당내 원활한 소통과 협력 등을 공약 사항으로 내 걸고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에 문을 열어야 한다며 보수대통합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한 표를 호소했다.

3선 김성태-재선 함선규 후보 조는 친홍준표계의 물밑 지원을 받고 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을 거덜 내는 포퓰리즘 정책을 막아내고, 정치보복으로부터 한국당 의원들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에 맞서 싸우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며 여당에 대한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4선 홍문종-재선 이채익 후보 조는 친박계 핵심인사다. “과거를 딛고 통합하는 한국당을 만들겠다”며 “과거에 대한 치유를 통해 하나가 된 보수를 만들고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를 보완하고, 홍 대표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은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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