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울릉도를 제외한 대구·경북 전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농도가 90㎍/㎥(마이크로그램)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대구·경북 전역의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는 99~107㎍/㎥의 분포를 보였다. 순간적으로는 구미와 김천이 각각 125㎍/㎥, 121㎍/㎥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와 함께 포항은 103㎍/㎥, 대구는 91㎍/㎥ 등을 기록했다.
환경부 국립과학원은 대기정체로 국내 대기 오염물질이 축적된 데다 이날 새벽부터 낮 사이 황사를 포함한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더해져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구·경북지역은 주말인 20일까지 때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혹은 ‘매우 나쁨’까지 심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수준으로,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그대로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훨씬 더 인체에 해롭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고 외출시 보건용 마스크를 꼭 착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18일 버스 안내기 1천여곳과 교통 전광판 60곳에 미세먼지 실시간 정보를 안내했다. 또 영유아 보호기관과 노인 요양시설 등 2천500여곳에 초미세먼지 주의보 알림 문자를 발송, 건강 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