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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료.건강

구토·발열…한파 속 노로바이러스 기승

기사전송 2018-02-11, 21: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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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이어 대구서도 환자 속출
독감도 동반…보건당국 긴장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고
음식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대구 중구에 사는 직장인 A(40·중구 동인동)씨는 지난 주말 급하게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8일 오전부터 감기몸살 증상이 나타난 A씨는 약국에서 진통제만을 처방받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9일 오후 늦게부터 발열, 복통, 구토, 근육통, 탈수 등 극심한 고통이 한꺼번에 찾아와 견디기 힘든 상황에까지 직면했다.

결국 그는 콜택시를 불러 인근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밤새 정맥주사를 통해 수액과 전해질을 공급받은 A씨는 다음날인 10일 오후 늦게 서야 퇴원할 수 있었다.

A씨를 진료한 담당의사는 “한파 속 면역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탈수와 구토 증상이 심한 상태였다”며 “수액 공급 등으로 상태가 많이 호전돼 빠른 시일에 퇴원할 수 있었지만 노약자나 만성질환자의 경우는 위험상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노로바이러스 증상이 있으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B(여·29·북구 침산동)씨도 11일 노로바이러스가 의심돼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B씨는 식은땀과 두통, 설사가 너무 심해 남편과 함께 이날 오전 병원을 찾았다. B씨 남편은 “(아내가) 장염 증상과 인플루엔자 증세가 동시에 찾아와 병원을 찾았다”며 “식은땀을 심하게 많이 흘려 걱정됐지만 수액치료를 받은 뒤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A씨와 B씨 외에도 10~11일 대구지역 각급 병·의원엔 노로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넘쳐났다. 대구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최근엔 노로바이러스와 독감을 동시에 호소하는 환자들이 심야 시간대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특히 올 겨울같이 기록적인 한파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황에선 어패류 등을 먹을 땐 반드시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전후해 강원도 평창·강릉지역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대구지역에서도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한동안 주춤하던 인플루엔자(독감)와 노로바이러스 증상을 함께 호소하는 환자들도 발생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장거리 이동이 많은 설 연휴가 임박해 오고 평창동계올림픽 등으로 지역 간 이동이 많은 상황을 맞으면서 향후 각종 감염질환이 전파될 위험성은 더 높다. 올 겨울 유행한 독감 환자 증가세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설 명절에 이동이 늘어나면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구의 한 감염내과 전문의는 “겨울철 식중독 환자의 대부분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라며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특히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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