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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미술

성희경 갤러리 더 유 대표 "작가 창작활동 지원하고 CEO 예술 안목 높여줄 것"

기사전송 2018-02-12, 21: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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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피’ 콘셉트의 복합문화공간
갤러리·카페·예술 아카데미 진행
지역 CEO·아티스트간 가교 자처
대구예술 생태계의 선순환 추구
성희경갤러리더유대표
성희경 갤러리 더 유 대표.


프랑스 프로방스 인근의 폴 세잔느 아틀리에를 둘러보면서 감동이 밀려왔다.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아틀리에에서 세잔느의 예술적 열정이 그대로 전해져왔다. 아틀리에에서의 감동의 결이 예술의 향취라는 추상적인 형태였다면, 아틀리에 정면에 조성된 작은 숲 길을 거닐 때는 현실태로 꿈틀거렸다. 갤러리 더 유 성희경 대표가 기억 하나를 떠올렸다. “세잔느의 숲 속 아틀리에를 탐방하면서 저도 언젠가 여건이 되면 숲 속에 갤러리를 하나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때 가졌던 희망이 지난해 현실이 되었죠.”

갤러리 ‘더 유’가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지난해 개관했다. 갤러리와 카페, 그리고 오페라·그림·클래식 등 예술아카데미 강의를 겸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성 대표가 세잔느의 아틀리에에서 영감을 얻어 숲 인근의 장소를 물색하고, 건물을 지어 개관했다.

“범어시민체육공원이 인접해 있어 이 곳을 갤러리 공간으로 선택했어요. 숲은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하니까요. 세잔느가 숲 속 아틀리에에서 예술적 영감을 받았듯이, 숲과 예술이 만나면 누구에게나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믿었죠.”

숲에서 성 대표가 찾고 싶은 가치는 건강과 힐링. 카페의 방향성도 이 두 가치에 두었고,매개로 ‘테라피’를 생각했다. 각종 테라피 향에서부터 피자 등의 식사류와 다양한 음료에까지 테라피를 접목했다. 갤러리 앞 숲에서 눈을 정화하고, 갤러리겸 카페에서는 예술과 테라피로 마음을 정화하겠다는 것.

그녀의 숲 사랑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도심 속 숲과 생태에 대한 관심도 남달라 대구시 주최 도심재생 아이디어 공모에 ‘이산화 발자국 줄이기’를 주제로 응모해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우리 공간이 숲속을 산책하는 효과를 주면 어떨까 생각하다 테라피에 주목했어요. 차 한잔을 마셔도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챙기는 것이죠.”

성 대표는 예술 전공자와 거리가 있다. 하지만 예술에 대한 조예는 전문가 못지 않다. 일찍부터 세계 곳곳의 유명미술관과 박물관, 오페라 공연장 등을 두루 탐방했다. 어림잡아 80여개국을 여행하며 예술 명소를 섭렵했다. 그러면서 단순 관람 차원을 넘어 직접 그림과 시, 오페라 등 다양한 예술분야에 뛰어들어 전문가적 기질을 발휘하고 있다.

“음악이나 그림, 문학을 접하면 희열을 느낍니다. 이 공간에서 다양한 분들이 예술을 주제로 만남을 가지고 감동을 얻기를 바래요. 예술을 통해 맺어진 인연은 그 어떤 인연보다 끈끈하니까요.”

갤러리는 작가의 창작활동을 돕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나 수성문화재단 이사, 영남대학교 경영대학원 AMP85기 회장, 가톨릭대학교 경영대학원 미래지식포럼13기 회장 등을 역임하며 맺은 인연들을 미술과 연결짓는 가교 역할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미술과 관계없던 성공한 CEO들이 우리 갤러리에서 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혀갔으면 해요. 그림의 매력을 알게되면 작품 소장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믿어요.”

작가지원과 콜렉터 발굴이라는 측면에서 그녀는 ‘동기 부여 매신저’를 자처한다. 생태와 예술과 인문학, 테라피를 콜라보 해 갤러리를 찾는 CEO들에게는 감성 마켓팅의 정서를 제공하고, 작가들에게는 창조적 유연성과 창의력을 상승시킨다는 것.

“숲과 그림, 휴식이 창조적 발상과 유연성을 기르는 조건이라고 해요. 저는 제가 숲과 그림을 통해 느꼈던 희열과 유연성을 대구시민들과 성공한 CEO들에게 나누고자 합니다. 그 나눔이 더 큰 나눔으로 이어지면 큰 보람이겠지요.”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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