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변대교~상동교 12㎞
지하 입체도로 건설 계획
공사비 6천400억 원 추정
타당성 보강 내년 사업 신청
대구시는 현재 신천대로가 양방향 하루 이용차량이 12만대에 이르러 이동성 기능을 상실하고, 접근성 기능 도로로 변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지상 고가도로가 거론되기도 했으나 시는 공사비 등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지하 고속화도로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서변대교 지하에서 상동교까지 약 12㎞를 지하로 통과한 뒤 상동교에서 신천좌안도로, 앞산순환도로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고속화도로가 완성되면 차량 5만대의 분산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있다. 5만대의 차량이 지하로 빠지면 교통혼잡이 40% 줄어들고, 통행속도도 기존의 시속 31㎞에서 56㎞로 25㎞나 빨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구시의 자체 검토결과 공사비는 6천400억원으로 추산됐다. 정부가 대도시권 혼잡도로 개선계획에 따라 매년 대상사업 신청을 받고 있어, 올해 교통량 분산효과, 대구의 남북을 연속으로 연결하는 도로의 중요성 등 타당성을 보강해 내년쯤 사업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현재 분석으로는 B/C(비용편익 분석) 1 이상 나와 예타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비를 더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공사 방식도 추가로 검토해 3년 뒤에는 착공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착공 이후 공사는 3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대로는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1987년 팔달교에서 침산교 구간을 완공한데 이어 1998년 최종 13.5㎞가 완성됐는데, 공사비는 약 2천억원이었다. 신천대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12만대, 최대 17만대로 고속국도기준 6만7천300대(4차로), 10만1천대(6차로)에 비해 과다한 수치다. 신천대로 교통체증의 주원인은 진출입차량의 엇갈림, 진출차로 용량 부족, 불합리한 차로 배분 등 도로구조 상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대구시는 우선 신천대로의 체증을 덜기 위해 상동교와 수성교, 대봉교의 진출램프 확장 등 진출입부 개선사업을 내년 3월까지 끝내기로 했다. 또 침산교에서 신천동로 연결램프, 무태교 연결램프도 3공단 재생사업 국비를 받아 보상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빠르면 2년 뒤 램프공사가 마무리되면 지하 고속화도로가 만들어지기 전에 어느 정도 정체를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