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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노인이 체감하는 ‘노인일자리 사업’ 돼야

기사전송 2018-02-13, 21: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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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에 534억원을 들여 2만5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더 많은 어르신들이 일할 수 있도록 노인 일자리를 매년 15%씩 늘려 2022년까지 3만 6천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의 올해 사업비도 지난해보다 81억원이 증액됐다. 대구시도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노인 일자리가 심각한 문제가 됐다. 노인이 체감할 수 있는 대구시의 노인일자리 정책이 돼야 하겠다.

12일 대구시는 오는 3월부터 ‘10년을 더 젊게, 100년을 더 행복하게’라는 구호를 내걸고 노인 일자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기초연금 수급자들에게는 공익활동을 확대하고 근로능력이 있는 노인은 카페나 음식점 등 소규모 매장을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는 시장형 일자리 만들기 등이다. 맞춤형 노인 직업교육이나 노인인력이 필요한 수요처에 어르신을 연계해 주는 인력 파견형 사업도 포함돼 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2013년 기준 47.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국가 중 단연 1위이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이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는 얘기이다. 노인 자살률도 세계보건기구가 조사한 세계 172개국 가운데 한국이 단연 1위이다. 자살률 2위인 남미 수리남의 경우 2012년 노인 10만명 당 47.9명이 자살했다. 같은 해 한국은 2.4배인 10만명 당 116.2명의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국의 노인 인구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격한 출산율 저하와 의학기술 및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평균 수명이 크게 연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총인구에서 65세 이상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 노인 인구의 비율이 11.4%였고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도 지난해 12월 말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노인의 자살율이 빈곤률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의 견해이다. 노인의 빈곤률은 노후 준비에도 있겠지만 노인 일자리와도 무관하지가 않다. 대구시도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이상 일자리를 포함한 노인복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하고도 중대한 문제이다. 젊어서는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고 늙어서는 빈곤에 허덕이는 것이 한국 노인의 비참한 현실이다. 누구나 노인이 되는 만큼 노인이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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