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실천으로 국채보상 정신 잇는다
나눔실천으로 국채보상 정신 잇는다
  • 장성환
  • 승인 2018.02.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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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주년 기념행사 개최
책 나눔·기부 캠페인 등
시민들 참여 행렬 줄이어
권 시장·이승엽도 동참
착한대구-응답하라1907
2월2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전개되는 ‘2018 대구시민주간’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착한대구-응답하라1907’ 나눔 캠페인이 21일 대구 국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시작됐다. 이날 나눔 주자로 나선 이승엽 전 삼성라이온즈 선수(가운데)와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영호기자

대구 시민들의 책 기부를 받는 ‘BOOK 돋움 나눔대장정’, 어려운 이웃에 기부할 시민 1907명을 모으는 ‘착한대구-응답하라 1907’ 등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잇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돼 시민들이 나눔 활동에 동참하며 그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111주년을 맞은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인 21일 낮 12시께 대구 중구 동인동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BOOK 돋움 나눔대장정’ 행사의 제막식이 진행됐다.

‘BOOK 돋움 나눔대장정’이란 책을 기증받아 아름다운 가게에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기념 조형물’ 조성 기금으로 전달해 대구 시민들이 국채보상운동의 나눔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다.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승엽 전 삼성라이온즈 선수, 신동학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 등 많은 사람들이 나눔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의 책을 기꺼이 내놨다. 일반 시민들의 책 기증 역시 활발하게 이어졌다.

시민 최수진(여·29·대구 수성구 시지동)씨는 “SNS를 통해 이번 행사를 알게 돼 집에 있는 읽지 않는 책을 챙겨 나오게 됐다”며 “우리 조상님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실천했던 나눔 정신을 작게나마 내가 실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따라 나온 어린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저마다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책을 가지고 나와 망설임 없이 기부했다.

어린이 기자단 이경호(13·대구 중구 남산동)군은 “내가 지금 읽지 않는 책을 기증해 더 좋은 일에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며 “주변 친구들에게도 동참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날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매달 3천 원 이상씩 기부할 시민 1907명을 모으는 ‘착한대구-응답하라 1907’ 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1907년 시작된 대구국채보상운동의 나눔 정신을 이어받아 실천할 정기 기부자 1907명을 모으고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눔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사랑의 열매 나눔 선물을 제공하고, 나눔 블루마블 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에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함인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대구의 정신을 계승하고 되살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나눔의 기쁨을 느끼는 소중한 경험을 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BOOK 돋움 나눔대장정’과 ‘착한대구-응답하라 1907’ 나눔 캠페인은 대구시민주간인 21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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