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넘어야 金 보인다”
“일본 넘어야 金 보인다”
  • 윤주민
  • 승인 2018.02.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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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대표팀, 23일 준결승
예선전서 유일한 패배 떠안아
한일전 부담 털고 샷에만 집중
딱여기야
21일 오후 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여자컬링 예선 12차전 대한민국과 덴마크의 경기. 한국팀의 김은정이 스톤 방향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경북체육회 소속 김은정(28·스킵), 김영미(27·리드), 김선영(25·세컨드), 김경애(24·서드·이상 의성), 김초희(22·후보·서울)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강호를 차례대로 격파하며 이른바 ‘도장깨기’신화를 일궈냈다.

여자대표팀은 당초 ‘4강’을 목표로 잡았다. 세계의 벽을 쉽게 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그리 어려운 적수가 아니었다. 여자대표팀은 첫 경기인 예선 1차에서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꺾고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일본에게 역전패했지만 이후부터는 상대와 상관없이 자신들만의 실력을 뽐내며 연승 가도를 달렸다.

결국 지난 21일 여자대표팀은 이 종목에 참가한 10개국 중 8승 1패를 기록, 조 1위로 예선전을 마감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여자대표팀은 22일 휴식기간을 가진 뒤 23일 일본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겨야만 대표팀은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계단에 오를 수 있다.

일본은 여자대표팀이 예선전을 치르는 동안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팀이다. 경기 초반에는 여자대표팀이 앞서갔지만 후반에 아쉽게 역전을 허용,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다. 한·일전이라는 부담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다행히 여자대표팀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이를 교훈 삼아 준결승에서는 자신들의 샷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해 자신들만의 경기력을 펼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것.

희소식도 들린다. 여자대표팀에게 패배를 인정한 스웨덴과 영국에게도 이 같은 심리적 요소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여자대표팀이 보다 수월하게 남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웨덴으로서는 조1위의 독주를 멈춰서게 한 우리 대표팀에게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영국도 마찬가지다. 이 종목 종주국인 만큼 ‘자부심’ 또한 남달랐지만 여자대표팀의 실력을 뛰어넘지 못했다.

따라서 여자대표팀이 일본만 넘어선다면 한국 역사상 이 종목 첫 금메달이라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

현재 김민정 감독과 선수단은 휴식기간을 가지고 있다.

김민정 감독은 “선수들이 머리를 비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훈련도 가볍게 할 생각이다”면서 “한국에서 컬링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싶었는데 실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기분이 좋다. 선수들도 마찬가지고 관중분들이 응원해주는 걸 보면서 컬링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에 어깨가 무거워진다”고 말했다.

이상환·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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